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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주가 폭등' 손흥민, 경기력 유지만큼 중요한 '심리 관리'

입력 : 2018-03-15 05:50:00 수정 : 2018-03-15 09: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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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6·)의 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손흥민의 활약이 짙어질수록 기대감이 커지고, 이는 선수 개인의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손흥민이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챙겨야 할 한가지는 바로 부담감을 떨치고 즐길 수 있는 심리적 안정감이다.

손흥민의 봄은 한여름만큼 뜨겁다. 3월 들어 치른 4경기에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며 7골을 터트렸고, 이 중 3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2일 본머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결승 역전골과 쐐기골을 작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해결사로 나섰다는 점에서 극찬을 받았다.

현지 언론은 손흥민에게 해당 경기 최고 평점은 물론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발했다. 여기에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EPL 30라운드 파워랭킹에서 손흥민을 1위에 올려놨다. 시즌 전체 랭킹에서도 16위에 올랐다. EPL에서도 손꼽히는, 명실상부한 최고 선수라는 점을 증명했다.

특히 EPL 득점왕 출신이자 현재 BBC 해설위원인 크리스 서튼은 “나라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시스 산체스보다 손흥민을 더 높이 평가할 것”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최근 활약을 두고 본다면 손흥민은 이미 EPL 톱 클래스를 넘어 월드 클래스로 도약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손흥민의 맹위는 당연히 국가대표팀으로 연결된다.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미 대표팀 핵심 전술을 손흥민 중심의 4-4-2 포메이션으로 설정했다. 물론 팀 스포츠에서 개개인 중심을 팀을 구축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그러나 훈련이 지속적이지 않은 대표팀의 제한적인 상황에서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가장 뛰어난 선수를 중심으로 팀을 구성하는 것은 가장 효율적이고, 전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방법이다. 냉혹한 프로의 세계에서는 당연한 일이다.

전력의 중심이자, 모든 국민의 기대를 받는 만큼, 그 부담감은 클 수밖에 없다. 신 감독 역시 “손흥민의 활약은 나를 흥분하게 한다”면서 “그러나 이 상승세가 6월까지 이어질지 미지수다. 그 부분에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즉, 월드컵 본선 무대를 앞두고 손흥민의 체력이나 몸 상태, 경기력 유지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셈이다.

중요한 것은 체력 관리 및 경기력 유지도 중요하지만,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것도 반드시 동반해야 한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의 아이콘으로 성장했다. 러시아 무대에서도 중심이고 핵심이다. 그러나 이 부담감에 짓눌린다면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평소에도 “팀 승리가 우선”이라고 말하면서 경기 자체를 즐기는 스타일이지만, 월드컵 무대의 부담감은 쉽게 이겨내기가 여간 힘들다.

신 감독 및 코칭스태프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대한축구협회에서도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대비해야 한다. 손흥민뿐만 아니라 대표팀 전체 선수단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멘털 코치에 대한 부분을 신경 써야 한다는 뜻이다.

한국 축구는 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 스웨덴, 멕시코와 만난다. 16강행 자체가 기적에 가깝다는 평가이다. 그만큼 힘든 현실이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순 없다. 그래서 더 단단하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멘탈 트레이닝은 그래서 중요하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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