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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튤립에 숨겨진 비밀은?

입력 : 2018-03-13 18:56:21 수정 : 2018-03-13 18: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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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우 기자] 에버랜드는 꽃축제가 열리는 남부지방에 비해 기온이 낮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비교적 꽃이 오래 피고 색이 강렬한 튤립을 축제용 꽃으로 선택했다.

국내의 일반적인 꽃축제가 보통 2주 정도 진행하는데 비해, 에버랜드 튤립 축제는 40일 이상 장기간 계속된다. 이는 에버랜드가 오랜 시간 쌓아 온 튤립 관리 노하우를 통해 가능하다.

자연 상태의 튤립 개화 적정 기온은 15∼20도 정도로, 4월 10일∼15경에 개화해 열흘 가량 피어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에버랜드는 3월 중순부터 내방객들에게 가장 먼저 튤립을 선보이기 위해 겨우내 튤립을 체계적으로 보살피며 준비한다.

튤립은 가을에 심어 봄에 꽃을 보는 대표적인 추식구근(秋植球根)으로 겨울에 일정 기간 저온을 받아야만 이듬해 꽃을 피울 수 있다. 에버랜드는 축제에 선보이는 튤립 전량을 네덜란드에서 수입해오는데, 이 중 40%는 전년도 11월에 축제 현장에 미리 심어 4월 이후 자연 상태의 개화를 유도한다. 나머지 60%의 튤립은 에버랜드 인근 식물재배 하우스에서 특별 관리되는데, 축제 기간별로 선보일 튤립을 24개 하우스에 나눠 심고, 하우스별로 난방 온도를 차별화해 꽃이 일찍 피는 것부터 늦게 피는 것까지 개화 시기를 조절한다.

특히 축제 막바지에 선보일 튤립 품종들은 저온 창고에 오래 보관해 튤립이 아직 봄이 오지 않은 것으로 착각(?)하도록 만들어 4월 중순경 개화를 유도한다. 이준규 에버랜드 식물컨텐츠그룹장은 “겨울을 나야 꽃이 피는 특성을 가진 튤립이지만, 지난 겨울이 유난히 추워서 튤립이 뿌리가 내리기도 전에 얼진 않을지 걱정이 많았다”면서 “다행히 튤립들이 아무 탈 없이 무사히 겨울을 나줘 더욱 싱그럽고 화려한 튤립들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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