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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즌 연속 MVP' 박혜진, 역경도 이겨낸 진짜 '농구 여왕'

입력 : 2018-03-08 16:00:00 수정 : 2018-03-08 14: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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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양재 이재현 기자] 고난과 역경도 ‘농구 여왕’을 막을 수는 없었다.

역시 박혜진(28‧우리은행)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박혜진은 8일 서울 양재동 The-K호텔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총 98표 가운데 67표의 지지를 얻어 28표를 받은 2위 박지수(국민은행)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이로써 박혜진은 2013-2014, 2014-2015, 2016-2017시즌에 이어 개인 통산 네 번째 MVP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2009년의 신인왕은 이제 우리은행에서 없어서는 안 될 에이스로 성장했다.

특히 박혜진은 이번 시즌 슈팅 가드, 스몰 포워드에 포인트 가드까지 맡으면서 ‘1인 3역’을 100% 수행해 냈다. 35경기에 나서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시간인 평균 38분 15초(리그 1위)를 뛰며 평균 14.5점(7위), 5.2리바운드(15위), 5.1어시스트(2위)를 3점 슛 성공 74개(2위) 3점 슛 성공률 0.354(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른바 ‘꽃길’만 걸어왔던 것은 아니다. 소속팀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주전 센터 양지희의 은퇴, 개막 전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 등 악재가 겹치며 실제로 2연패로 시즌을 시작했다. 종반엔 2위 국민은행과의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며 시즌 최종전에서 천신만고 끝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수상 후 박혜진은 “이번 시즌은 처음부터 끝까지 힘들었다. 선두를 지키면서도 불안했던 때가 많았다. 특히 종반이 힘들었다. 체력도 소진된 상태에서 중요한 경기에서 내가 힘을 못 쓰고 패했다는 사실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역경을 딛고 꾸준한 활약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뒤, 맛본 MVP 수상이란 ‘열매’는 그 어느 시즌보다 달콤했다. "올해가 마지막 수상이라 생각하고 수상의 기쁨을 만끽하겠다"며 웃어 보였던 이유다.

물론 이는 농담에 가깝다. 박혜진은 벌써 더 나은 내일을 꿈꾸고 있다.

"저 자신에게는 힘들지 모르겠지만, 만족하는 순간 끝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할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이 자리를 더욱 공고히 지켜나가야 할 것 같아요."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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