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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MVP' 박혜진, 최고를 넘어 완벽에 도전 한다

입력 : 2018-03-08 13:38:20 수정 : 2018-03-08 1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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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양재 이재현 기자] 이변은 없었다.

역시 그 누구도 박혜진(28‧우리은행)의 아성을 뛰어넘지 못했다. 박혜진은 8일 서울 양재동 The-K호텔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총 98표 가운데 67표의 지지를 얻어 28표를 받은 2위 박지수(국민은행)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이로써 박혜진은 2013-2014, 2014-2015, 2016-2017시즌에 이어 개인 통산 네 번째 MVP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2009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우리은행에 입단한 박혜진은 데뷔 첫해 신인왕을 자치하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몇 시즌 간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뤄내진 못했다. 하지만 2012-2013시즌 팀에 새롭게 부임한 위성우 감독의 지도 아래 환골탈태했다. 이제는 우리은행에서 없어서는 안 될 에이스로 성장했다.

특히 이번 시즌 슈팅 가드, 스몰 포워드에 포인트 가드까지 맡으면서 ‘1인 3역’을 수행해야 했지만 이렇다 할 부침조차 없었다. 35경기에 나서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시간인 평균 38분 15초(리그 1위)를 뛰며 평균 14.5점(7위), 5.2리바운드(15위), 5.1어시스트(2위)를 3점 슛 성공 74개(2위) 3점 슛 성공률 0.354(2위)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주전 센터 양지희의 은퇴, 개막 전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 등 악재가 산적했음에도 우리은행이 천신만고 끝에 우승할 수 있었던 데에는 박혜진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박혜진은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구단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예전에는 저를 위한 꾸중인 것을 알면서도 혼날 때마다 속상하고 울컥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선생님이 못 가르쳐줘서 미안하다’고 말씀하시는 위성우 감독님께 감사하다. 정작 감독님께서 부친상을 겪어 힘들어하실 때 힘이 되어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감독님께서 힘내셨으면 좋겠다. 저 자신에게는 힘들지 모르겠지만, 만족하는 순간 끝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단순히 감사인사만 전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박혜진은 지난 7일 최종적으로 리그 임의탈퇴가 결정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 KDB생명을 향해 위로를 건넸다. 박혜진은 “최근 KDB생명이 리그에서 탈퇴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같은 농구선수로서 속상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 좋은 소식이 있기를 바라고 선수들이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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