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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솔직토크] 롯데 윤성빈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와 검색어 순위, 뒤집겠습니다"

입력 : 2018-03-09 06:00:00 수정 : 2018-03-08 09: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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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오키나와 정세영 기자] 지난 4일 롯데의 전지훈련 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 카데나 구장.

5이닝까지 진행된 자체 청백전에 오키나와를 찾은 프로야구 해설위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바로 백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윤성빈(19) 때문이었다. 당시 윤성빈은 이날 2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39개였고,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다.

최원호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같은 시각 구시가와 구장에서 던진 앙헬 산체스(SK)의 등판을 봐야 할지, 윤성빈의 경기를 봐야 할지 고민했다. 고민 끝에 윤성빈의 경기를 봤는데, 선택이 틀지 않았다”고 했다. 또, 같은 방송사 소속인 이종열 해설위원은 “큰 키(195cm)에서 뿜어져 나오는 묵직한 직구는 일본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를 연상케 한다”며 “프로야구 에이스 계보를 이를 재목감이 탄생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성빈은 부산고 출신으로 2017년 롯데가 1차 지명으로 선택한 우완투수다. 고교 시절 건장한 체구에 시속 150㎞ 강속구를 던지는 윤성빈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까지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윤성빈은 미국행 대신 롯데를 선택했다. 차근차근 계단을 밟고 올라선 뒤 미국행에 나서도 늦지 않다는 판단이 섰다.

하지만 어깨 부상이 있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지난해 윤성빈에게 한 시즌을 통째로 쉬도록 했다. 윤성빈은 시즌 내내 상동에서 재활에 온 힘을 쏟았다. 지난해 말,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합류해 공을 던지기 시작한 윤성빈은 이번 캠프에서 ‘신인왕 1순위’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괄목할 만한 성장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윤성빈은 주변의 관심이 아직은 얼떨떨한 눈치다. 윤성빈은 “1군 캠프가 처음인데, 많이 배웠다. 확실히 1군 캠프는 다르다. 아픈 곳이 없고, 컨디션도 좋다. 앞으로 나아갈 일만 남았다”면서 “캠프에서 직구 스피드가 149km까지 나왔다. 안 아프고 던질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타니 같다’는 이종열 위원의 칭찬을 전하자, “키가 크고, 체형이 비슷해 그런 이야기를 하신 것 같다. 오타니가 던지는 모습을 보면 배울 점이 너무 많다. 오타니의 반만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이번 캠프에서 컨트롤에 자신이 생겼다. 김원형 코치님이 ‘가운데를 크게 보고 네 공을 던지라. 맞아도 상관없다. 네가 가지고 있는 모습만 보여달라’고 하신 말이 크게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인왕을 받은 ‘친구’ 이정후(넥센)가 부러웠다는 윤성빈은 “빠른 직구와 구위 등 제 장점을 더 갈고 닦아서 감독님과 코치님들의 눈에 띄어 1군에서 안 아프고 야구를 오래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올해 1군에서의 첫 시즌이 예상되는 윤성빈에게 동명이인 스켈레톤 윤성빈이 확실한 동기부여가 될 예정이다. “몇 개월 전만 해도 포털사이트에 이름을 검색하면 내가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보다 먼저 나왔다. 하지만 이제는 완전히 바뀌었다. 제가 올해 잘해서 바꾸고 싶다.” ‘될성부른 떡잎’인 윤성빈의 2018시즌 질주를 기대해 본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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