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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사람] ‘도깨비골프’로 토종브랜드를 국내외 떨치겠다는 ㈜디엑스골프 우찬웅 대표

입력 : 2018-03-07 03:00:00 수정 : 2018-03-07 06: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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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배병만 선임기자] “한국토종골프채를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놓겠습니다. 한국골프실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랐는데 골프클럽은 일본 등 외국에 잠식당하고 있다는 사실은 부끄러운 현실입니다.”

㈜디엑스골프의 토종브랜드 ‘도깨비골프’의 우찬웅 대표(63)는 “최근 3.1절에 지인과 문자메시지를 하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일본 골프브랜드가 30여개가 된다는 현실에 함께 개탄했습니다”며 “일본브랜드도 우수하지만 내년이 3.1절 100주년이 되는데 이런 잠식 현상이 계속된다면 유관순 열사에 얼굴을 들 수 있겠습니까”

우 대표가 힘주어 말하는 주장의 근거는 간단하다. 골프용품을 생산하는 국내 기술력이 매우 뛰어난데 막상 한국땅에서도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국내 소비자들이 다소 미국과 일본 등 외국 쏠림 성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간 소리소문 없이 입소문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아온 ‘도깨비골프’의 대표이사직(CEO)을 지난해 맡아 애초에 도깨비 골프를 시작한 이대주 대표(56, COO)와 함께 기술력개발과 보안, 브랜드 이미지 올리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도깨비라는 말도 우리로서 얼마나 정감이 있습니까. 인간에 짓궂기도 하지만 해를 끼치지 않고 요술방망이처럼 변화무쌍하면서 미련하지만 영악한 그런 우리의 또다른 얼 아닙니까.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도 한국을 알리는데 도깨비 공연이 등장해 세계를 감동시켰잖아요”

세련된 브랜드이름보다 도깨비를 고집하며 한국땅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비전을 제시하는 우대표다.

도깨비클럽은 기존 채와는 차별성이 있다. 드라이버 헤드의 경우 용적이 500cc로 비교적 커 그만큼 페이스면적이 넓고 볼의 타점포인트도 넓다. 헤드무게는 오히려 기존 것들보다 도깨비는 255그램으로 가볍다. 헤드의 제작도 4조각이 아닌 두조각이어서 탄성도 높이는 등 소재와 기술력을 집중시켰다.

아이언은 도깨비처럼 엉뚱하다. 5~8번 아이언의 길이와 무게가 같다. 4쌍둥이란다. 단, 로프트각도와 샤프트의 재질변화로 10야드씩 차이가 나게끔 소재와 기술력을 동원했다. 8번 아이언보다는 5번이 30야드 더 나간다는 얘기다. 미들 롱아이언에 대한 일반 골퍼들의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립도 원형이 아닌 8각형이다. 오히려 8각형이 손으로 쥐었을 때 접착력도 높이고 편안하다는 것이다.

토종 도깨비 골프는 26종의 특허기술을 보유하며 이런 차별성을 발휘한 기술력과 소재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을 선점하고 세계 골퍼들에 어필해보겠다는 것이다.

샤프트는 오히려 우리가 일본에 수출하는 원사를 사용한 오토파워샤프트를 채택하는 등 모든 재질의 국산화를 지향하고 있다. 오토파워샤프트는 지은희가 지난해 8년만에 LPGA 대회에서 우승할 때, 그리고 신지은이 지난주 HSBC에서 준우승할 때 사용할 정도로 피팅에 인기가 높다.

우대표는 광고업계에 30여년 몸담았고 국내 최초로 열린 LPGA대회인 CJ나인브릿지 클래식의 2~3대 대회조직위원장을 맡았다. 신지애와 브리타니 린시컴 등의 선수 매니지먼트와 국내외 각종 대회 주관을 맡아오는 등 다채로운 골프경력을 쌓아왔다.

“앞으로는 드라이버 헤드에 우리의 색동저고리 색상을 입히고 헤드 커버 등에 도깨비 모양의 커버와 다채로운 도깨비 캐릭터를 제작하는 등 도깨비를 앞세운 토종 천하가 반드시 올겁니다” 

man@sportsworldi.com

한손에는 도깨비방망이 한손에는 도깨비 드라이버를 든 우찬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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