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가 공식 출항을 알렸다. 김학범 U-23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은 지난 5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당연히 첫 업무는 선수를 파악하고 대표팀을 구성하는 일이다. 이날 기자회견도 이 내용이 핵심이었고, 우선순위는 손흥민의 와일드카드 발탁이었다. 김 감독은 “손흥민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라며 “손흥민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있다”라며 꼭 필요한 선수라는 점을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AG게임 대표팀은 김학범의 팀도 손흥민의 팀도 아니다. 우리의 팀이다. 팀이 우선순위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를 선발하겠다. 나이는 상관없다”고 강조했다. 선수 기량을 대표팀 발탁의 최우선 순위로 삼겠다는 의미였다.
다만 공격진은 고민이다. 물론 이름값만 두고 볼 때는 걱정이 없다. 와일드카드가 확정적인 손흥민을 중심으로 최전방 공격수에 황희찬, 측면에 백승호(펠랄라다)와 이승우(헬라스 베로나)가 가세하면 '판타스틱 4'가 완성된다. 여기에 조영욱(서울), 정우영(바이에른 뮌헨) 이근호(포항) 박인혁(호펜하임) 황기욱(투비즈) 한승규(울산) 등이 경쟁 구도를 형성한다.
반전이 필요하다. 백승호와 이승우가 현 시점처럼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 AG게임은 경기장 밖에서 관전할 수밖에 없다. 물론 김 감독이 이들의 능력이 대표팀에 꼭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리면 이들을 별로 관리하며 AG게임을 준비할 수 있다.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김 감독 입장에서도 경기력이 떨어진 이들을 발탁하는 것은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새 출발을 알린 김 감독이 모험수를 두면서 이들을 발탁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김학범 체제에서 판타스틱 4가 엔진을 가동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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