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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점 합작' 삼성생명 토마스·박하나, PO 좌절에도 무의미한 경기란 없다

입력 : 2018-03-05 20:53:56 수정 : 2018-03-05 20: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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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큰 점수 차로 패한 기억이 있어서 제대로 붙어보고 싶어요.”

삼성생명은 5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76-63(17-17 21-13 23-23 15-10)로 승리했다. 이로써 4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4위 삼성생명의 이번 시즌 최종성적은 16승 19패가 됐다. 반면 이날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 2위 자리를 확보했던 국민은행은 11연승 행진을 마감하면서 시즌 최종성적을 27승 8패로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 모두에게 큰 의미를 두기 어려운 경기였다. 국민은행은 정규리그 역전 우승 도전에 실패했지만 2위를 확보한 상태였고, 삼성생명 역시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팀이었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일찌감치 ‘실험적 운영’을 예고하면서 한여름을 선발 명단에 포함했다. 국민은행 역시 간판스타인 박지수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플레이오프 대비에 나섰다. 두 팀 모두 맞대결을 통해 오늘이 아닌 미래를 내다봤다.

비록 양 팀 모두 힘을 뺐다고는 하나 국민은행전을 끝으로 이번 시즌을 마감해야 하는 삼성생명의 필승 의지가 좀 더 강했다. 역시 그 중심에는 에이스 듀오 엘리사 토마스와 박하나가 있었다.

토마스는 14점 17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고, 박하나 역시 4개의 3점 슛을 꽂으면서 16점 1어시스트를 올렸다.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신예들에 기회를 주는 데 집중했던 국민은행은 두 선수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지난 1일 박하나는 “우승이 좌절된다면 국민은행이 100% 전력을 다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제대로 붙어보고 싶다. 특히 이번 시즌 큰 점수 차로 패한 적이 많아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이를 만회하고 싶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지만 나름의 동기부여를 스스로 찾아 나선 셈이다. 이는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이 시즌 내내 강조한 모습이기도 하다.

물론 다소 때가 늦은 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주변 상황에 굴하지 않고 시즌 후반기 두 선수가 보여준 프로의식은 삼성생명의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왼쪽부터 박하나와 토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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