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오키나와 리포트] SK 박경완 코치의 확신 “이재원 올해는 확 다를 것이다”

입력 : 2018-03-05 10:00:00 수정 : 2018-03-05 09:27:1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오키나와 정세영 기자] “지금까지의 과정은 완전 베스트다.”

박경완(46) SK 배터리 코치는 현역시절 그는 공수를 겸비한 ‘완성형 포수’로 이름을 날렸다. 사실 수비를 잘하는 포수는 많아도 공격과 수비를 모두 잘하는 포수는 드물다. 하지만 박경완 코치는 2000년 국내 최초 4연타석 홈런과 2001년 포수 최초로 20-20클럽에 가입하는 등 공격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자랑했다.

그런데 아무리 좋은 스승을 있어도 제자가 배우려는 자세가 되어 있지 못하면 그 만남은 의미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박 코치의 얼굴에 웃음꽃이 폈다. 확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한 주전 포수 이재원(30) 때문이다.

이재원에게 2017시즌은 악몽이었다. 1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2 9홈런 42타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시즌 타율은 주전으로 도약한 2014년 이후 최저다. 타점은 3년전(100개)에서 무려 50개 이상 깎였다. 최대 장점으로 꼽힌 공격력이 무뎌지자, 수비 불안으로 이어졌다. 시즌 막판에는 베테랑 포수 이성우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NC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주전 포수는 이성우의 몫이었다.

이재원은 비시즌 이를 악물었다. 지난해 11월 마무리캠프에도 자진해 참가했다. 2월1일부터 시작된 스프링캠프에서는 모두가 놀랄 정도로 군살을 싹 뺀 모습으로 나타났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좋은 모습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아주 긍정적”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이재원은 1차 미국 플로리다 전지훈련에서 MVP로 뽑혔다.

제자의 확 달라진 모습에 박경완 코치는 잔뜩 신이 난 모습이다. 박경완 코치는 “기대가 된다. 스무살 때부터 쭉 지켜본 선수다. 하고자 하는 의지가 너무 강하게 느껴진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의 과정은 베스트”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단순히 체중 감량이 아닌, 모든 면에서 캠프와 시즌 준비를 잘한 모습”이라고 칭찬했다.

이재원은 올해 어깨가 무겁다. 생애 첫 FA 자격을 얻는 시즌이다. 여기에 신경 쓸 것이 많은 주장 완장도 찼다. 박 코치는 “정신적으로도 상당히 강해졌다.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마음도 강하다. 신경 쓸 것이 많은 시즌인데 재원이가 충분히 이를 극복하고 좋은 시즌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재원은 초심으로 돌아가 시즌을 준비했다. 그리고 캠프에서 칭찬 세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재원이 2018년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벌써 이재원의 새 시즌을 기대하게 한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