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토트넘 허더즈필드] 이래도 ‘SON발’ 안 써? 손흥민, 2시즌 연속 리그 10호골 돌파

입력 : 2018-03-04 01:55:38 수정 : 2018-03-04 10:22:1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믿고 ‘SON발(손흥민의 성+선발 합성어)’ 맡겨 주시오!

손흥민(26·토트넘)은 확실한 선발 체질이다. 4일 잉글랜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허더즈필드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멀티골을 올리며 팀의 2-0 승리를 도왔다.

손흥민의 움직임이 위협적이었다. 좌측 윙어로 나선 손흥민은 초반부터 폭넓게 움직이며 득점 기회를 엿봤다. 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델리 알리의 킬패스를 받아 스피드를 살려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만들었고, 개인기로 골키퍼까지 제친 후 왼발슛으로 득점을 올렸다. 후반 8분에는 케인의 크로스를 절묘한 헤더로 연결하며 추가골까지 올렸다. 손흥민은 이 두 골로 시즌 15호골, EPL 10호 골을 달성했다. 

손흥민이 부활의 날갯짓을 펼쳤다. 지난 1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 로치데일전 멀티골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골이다. EPL 득점은 지난 1월 14일 에버턴전 이후 약 한 달 반. 이날 손흥민은 득점뿐 아니라 정확한 볼 터치와 원활한 연계 플레이로 컨디션이 최고조에 있음을 여실히 증명했다.

사실 최근 손흥민은 마음고생이 심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해리 케인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에 올라 있지만 후반기 들어 선발 출전이 조금씩 줄어들었다. 선발로 나서도 거의 매 경기 첫 번째로 교체됐다. 포지션 경쟁자인 에릭 라멜라가 부상에서 회복했고 겨울 이적시장에서 루카스 모우라까지 합류했기 때문.

다만 실력으로 손흥민이 밀리는 상황이 아님에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비중이 낮은 경기에나 주로 투입했다. 이에 손흥민은 불규칙한 출전 속에 9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기도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손흥민이 득점을 올린 모든 경기에서 토트넘이 무패(10승2무)였고, 이 모든 득점이 선발로 나서 기록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처우가 다소 아쉬운 상황.

하지만 손흥민은 손흥민이다. 불만을 말하기 보다 경기장에서 골로 존재감을 알렸다. 이날은 2시즌 연속 EPL 두 자리 수 득점까지 돌파하며 EPL 톱클래스 공격수임을 증명했다. 

이날도 손흥민은 70분간 뛰며 ‘첫 번째로’ 라멜라와 교체됐다. 하지만 토트넘이 8일 유벤투스와의 ‘2017∼2018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번 교체는 체력 안배 차원이라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손흥민은 자신이 선발로 나서야 하는 이유를 직접 증명하고 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