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미야자키 톡톡] 파레디스 "배트플립? 끝내기라면 모를까…"

입력 : 2018-03-02 13:00:00 수정 : 2018-03-02 09:46:45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미야자키 권기범 기자] ‘배트플립’을 지미 파레디스(두산)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일단 답변은 ‘NO’였다.

KBO리그를 처음 접하는 외국인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색다른 장면을 경험한다. 홈런을 친 후 배트를 멋지게 던지는 타자들의 세리머니, KBO리그에서는 인정하는 문화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다르다. 그런 장면을 연출했다간 다음 타석에서 몸쪽 공이 날아오기 일쑤다. 이미 외국인 선수 사이에서는 배트플립이 KBO리그의 독특한 문화로 인정을 받고 있다.

올해 두산의 새 외국인 타자 지미 파레디스는 이 얘기를 듣자 웃었다. 파레디스는 닉 에반스와 결별하고 두산이 새롭게 영입한 내외야 멀티플레이어다.

2011년 휴스턴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파레디스는 2015∼2016년에는 볼티모어와 토론토, 필라델피아에서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33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1(951타수 239안타) 20홈런 100타점. 지난해는 지바 롯데 소속으로 일본 프로무대도 경험했다.

외야수비가 좀 더 편하지만 파레디스는 “어느 곳이든 라인업에 들수만 있다면 수비 포지션은 상관없다”고 말한 파레디스는 배트플립 얘기가 나오자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직접 보여주기는 무리라고 고개를 흔들었다. 파레디스는 “난 홈런을 치면 조금 더 공을 지켜보며 길게 서있곤 하는데, 직접 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다”고 웃었다.

머뭇거림이 느껴졌다. 이후 파레디스는 “배트플립은 일종의 쇼맨십인데, 난 그런 선수가 아니다”며 “만약 끝내기 홈런이라도 치면 할 수 있을까 생각은 하는데, 그냥 내 스타일대로 홈런을 치면 조금 더 길게 공을 보고 있는 것 정도로만 하겠다”고 말했다.

배트플립은 KBO리그를 처음 접하는 새 외국인 선수에게는 재미있는 화제다. 두산이 새로 영입한 선발 세스 후랭코프도 이 얘기를 듣곤 “난 그런 장면을 연출하지 않겠다“며 스윙흉내까지 내며 크게 웃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