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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코치의 열정…‘수비노트’가 증명한다

입력 : 2018-02-23 06:00:00 수정 : 2018-02-22 15: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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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현역생활을 은퇴하고 마이크를 잡았다. 그라운드 밖에서 후배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평가했다. 그러다 현장복귀 제의를 받았고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조성환 두산 수비코치의 올 겨울 행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대대적인 코칭스태프 교체를 실시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는 초보코치의 1군 중용이다. 지난해 말 한화에서 은퇴한 포수 조인성은 곧바로 1군 배터리 코치가 됐고 이보다 앞서 조성환 코치가 먼저 두산에 합류했다. 2014년 시즌 중 롯데에서 은퇴한 뒤 3년간 해설위원으로 생활해온 조성환 코치는 김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지난해말 마무리캠프 때부터 두산 선수들과 함께 했다.

현장복귀는 가슴 설레는 일이다. 하지만 긴장도 된다. 지도자로서 처음 걷는 길이기에 열정도 가득하다.

그 열정을 보여주는 게 바로 수제 수비노트다. 조성환 코치는 가지고 있는 수비지론을 정리하고 싶었고 마침 예전에 접한 메이저리그 수비 교본이 생각이 났다. 그리고 그 교본을 번역해서 10페이지 정도의 작은 프린트물로 만들었다. 글씨별 색깔까지 달리해 정식발행한 인쇄물의 느낌도 난다.

이런 열정과 함께 선수들에게도 자상한 형님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조 코치는 롯데 시절 후배들을 자상하고 꼼꼼하게 챙겨주며 이른바 ‘어머니 리더십’을 소유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선수시절 그대로 코치가 돼서도 다르지 않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하다. 현장에서 조 코치를 본 이들은 다정하게 가르쳐주는 스타일이라고 귀띔한다. 야수들의 표정에 활기가 넘치고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웃음이 넘친다.

김태형 감독은 타격코치로 고토 일본인 코치를 선임할 정도로 파격적 선택을 내렸다. 구단 측의 제안이었다고 해도 직접 만나본 고토 코치는 괜찮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또 조성환 조인성 코치의 중용도 과감한 결단이다.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조성환 코치는 오늘도 열심히 공부하고 가르치고 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두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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