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첫 실전서 3안타’ NC 최준석, 이유 있던 타격 자신감

입력 : 2018-02-22 13:00:00 수정 : 2018-02-22 11:07:56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아직 타격만큼은 자신 있습니다.”

2017시즌 종료 후 FA를 선언했지만 겨우내 소속팀을 찾지 못해 마음고생이 심했던 내야수 최준석(35)은 지난 11일 NC와의 계약이 확정된 직후 스포츠월드와의 통화에서 “타격만큼은 자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개인적으로 비시즌 훈련도 차질 없이 진행했고, 주변의 지적을 수용해 체중까지 감량했기에 몸 상태에는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 최준석의 주장이었다.

“신인의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라는 굳은 각오에도 여론은 썩 좋지 못했다. 가진 타격 능력이 좁은 수비범위, 기동력 단점을 완벽히 가릴 정도는 아니라는 주장은 여전했고 과대평가된 선수라는 꼬리표까지 붙어있었다. 타격 지표가 2015시즌을 기점으로 하락세였기에 이러한 주장은 더욱 설득력을 얻었다.

세간의 편견을 깨보이겠다면서 NC 1군 선수단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국 애리조나로 곧장 날아간 최준석은 지난 21일 드디어 NC 유니폼을 입고 첫 실전 경기에 나섰다. 비록 자체 청백전이었지만 “야구를 계속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좋다. 대타로 한 타석만 나서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혀왔던 최준석에게 이날 경기는 무척 소중했다.

예상을 깨고 최준석은 청팀의 지명타자가 아닌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수비에서도 큰 실수는 없었는데 인상적이었던 것은 타격 성적이었다. 3회초 좌전 안타를 시작으로 3타석 연속 안타를 뽑아냈다. 비록 장타는 없었지만 6회초 2사 3루에서는 우전 적시타로 타점까지 올렸다. 경기가 추운 날씨로 6회초 청 팀 공격 도중 조기에 마무리된 것이 아쉬울 정도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경기 후 최준석은 “팀 합류 후 첫 경기를 나섰는데, 선수들이 즐겁게 경기에 임하는 것 같다. 젊은 선수들과 활기 있게 경기를 치렀다. 경기에 나서며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물론 아직 100% 만족하기에 이르다. 사실상 연습경기였고 이날 백팀의 마운드에는 김건태, 최성영, 손정욱, 신인 공수빈이 차례로 올랐다. 이들은 정규 1군 멤버들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하지만 예상보다 비시즌 준비가 잘 돼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던 3안타였다.

"은퇴 위기에 빠진 내게 기회를 주신 김경문 감독님께 보답하고 싶다"라고 말했던 최준석은 일단 첫 단추를 잘 꿰었다. 이 기세를 시즌 개막까지 유지하는 일만 남았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