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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한국 설상의 노메달 징크스, '배추보이' 이상호만 믿는다

입력 : 2018-02-22 06:10:00 수정 : 2018-02-22 09: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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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강릉 정세영 기자] ‘배추 보이’가 평창올림픽에서 한국의 설상 징크스 깨기에 나선다.

지난 20일까지 한국은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0개, 은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19개와 12개를 따내 총 61개의 메달을 수집했다. 하지만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피겨, 스켈레톤까지 등 얼음 위에서 경기하는 종목에서 나온 메달이다.

스키·스노보드와 바이애슬론 등 눈 위에서 열리는 '설상' 종목에서는 단 한 개의 메달도 따낸 적이 없다. 이번 평창올림픽에 걸린 금메달 102개 중, 설상 종목에 무려 49%인 50개가 걸려 있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메달을 품기 위해 노력했지만, 프리스타일 최재우, 스노보드 이광기, 바이애슬론의 티모페이 랍신, 크로스컨트리 김 마그너스 등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이들은 모두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대회를 마쳤다.

이제 ‘배추 보더’ 이상호(22·CJ대한통운)만이 희망이다. 그를 설명할 때마다 배추가 등장하는 이유는 눈이 쌓인 강원도 배추밭에서 스노보드 연습을 해왔기 때문. 지난해 2월 삿포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이상호는 지난해 3월 터키에서 열린 월드컵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스키의 새 역사를 썼다. 또, 지난해 말에는 유로파컵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평창올림픽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올 시즌 세 차례 월드컵 평행대회전과 평행회전에서는 모두 16강에서 유럽의 벽에 막혀 8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예선 성적으로 상위 16명을 가린 뒤 16강부터 토너먼트로 메달을 가려 변수가 많은 종목이다. 이상호는 기문 바로 옆에서 방향을 꺾는 고난도 턴 동작이 최대 강점이다. 게다가 대회가 열리는 평창 휘닉스 스노우파크는 이상호에게 안방이나 다름없는 익숙한 장소다. 전문가들은 이상호가 8강 고개만 넘으면 일단 메달권에 오를 수 있다고 예상한다. 최근까지 잔 실수를 없애는 데 주력한 이상호는 “익숙한 경기장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에서 반드시 메달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이상호가 출전하는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22일 예선이 열리고, 24일부터 토너먼트가 진행된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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