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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특별카드, ‘고토 효과’는 빛을 발할까

입력 : 2018-02-22 06:00:00 수정 : 2018-02-21 11: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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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낮에는 열혈 지도, 밤에는 정밀 분석’

고토 고지 두산 타격코치가 스프링캠프에서 ‘열일’ 중이다. 열정 그 자체로 선수단을 대하고 있고 타격을 지켜보는 눈매는 평소와 달리 매섭기만 하다.

지난해 요미우리 3군 타격코치를 맡았던 고토 코치는 11월 미야자키 마무리캠프 때 타격 인스트럭터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오프시즌 한용덕 수석코치가 한화 감독으로 가는 등 코치진 변화가 대거 생겼고 구단은 고토 인스트럭터를 타격코치로 활용하려는 계획 아래 마무리캠프 때부터 함께 했다. 하지만 최종결정은 김태형 감독의 의중에 달렸다.

실제로 고토 코치를 만나본 김 감독은 흔쾌히 OK사인을 냈다. 고토 코치는 적극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스타일이다. 야구지론도 확실히 어필하면서 당당하게 김 감독을 대했다. 예의도 갖추고 있어 마음에 쏙 들었다. 캠프 내내 젊은 선수들에게 형님으로 다가가면서 열정적으로 지도를 했고 이 모습을 본 김 감독은 든든함을 느꼈다.

호주 시드니 1차 스프링캠프에서도 여전하다. 우선 배터박스에서 선수들이 타격을 하면 통역이 태블릿PC로 그 모습을 녹화한다. 선수 한명 한명 빠뜨림이 없다. 고토 코치는 그 영상을 밤마다 분석하며 문제점을 찾아 다음날 선수들에게 알려준다. 받아들이는 것은 결국 선수지만 기량항상의 전제조건은 최선을 다해 지도하는 코치의 존재다.

청백전 때도 분주하다. 1루 더그아웃과 3루 더그아웃을 오가기 바쁘다. 우타자가 들어서면 1루 더그아웃에서 봐야하고, 좌타자가 들어서면 3루 더그아웃에서 봐야 제대로 된 타격 메커니즘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고토 타격코치를 결정할 때 “사실 일본인 지도자들은 자신의 생각을 잘 말하지 않는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알기 어렵다”고 불안감도 드러냈다. 그 불안감은 이제 사라졌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두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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