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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기자회견] 밥데용 코치 "7~8위 준비", 백철기 감독 "4강 가능"… 판단부터 미스였다

입력 : 2018-02-20 19:06:33 수정 : 2018-02-20 2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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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강릉 권영준 기자] “노선영의 컨디션과 훈련 기록이 좋았다. 4강을 내다보고 작전을 짰다.”

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총감독은 20일 강릉 올림픽파크 내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이하 오벌)에서 열린 ‘여자 팀추월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해, 전날 벌어진 참극에 대해 설명을 했다. 백 감독은 “팀 추월 훈련을 하면서 선수끼리 대화도 많이 하고, 열심히 훈련했다”며 “훈련 과정에서 노선영의 컨디션과 훈련 기록이 좋았다. 그래서 올림픽 선수촌에 입성한 이후 목표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선영이 ‘직접’ 자신이 뒤에서 따라가겠다고 했다. 선수가 직접 의지를 밝히는데, 감독이 막을 수가 없었다. 사기 저하를 고려했다. 그래서 경기 전날 순서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노선영이 결승선을 앞두고 뒤로 처져 홀로 결승선을 통과한 이유를 설명한 것이다. 그이 가운데 밥데용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코치의 의견이 주목받고 있다. 밥데용 코치는 전날 팀추월 경기 직후 유일하게 노선영을 다독인 코칭스태프였다. 밥데용 코치는 경기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불행히도 전혀 놀라운 결과가 아니다”라며 “4강 진출은 역시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이제 7~8위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냉정한 평가였다. 애초 4강 진출 목표 자체가 무리수였다. 현재 대표팀 개개인의 능력을 파악하고 현실적인 레이스 전술을 짰어야 했다. 그러나 무라하게 상향 조정하면서 과부하 걸리고, 조직력이 무너졌다.

실제 노선영은 대한빙상연맹의 부실한 업무 처리 능력에 따른 규정 오역으로 출전이 무산될 뻔했다. 이 과정에서 약 일주일이 넘는 시간 동안 훈련을 하지 못했다. 올림픽 직전에 이뤄진 일이다. 당연히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황이었다. 또한 김보름은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한체대 빙상장에서 따로 훈련을 했고, 노선영은 태릉선수촌 빙상장에서 단거리 선수들과 훈련했다. 훈련을 따로 진행했기에 호흡이 잘 맞을 리 없었다. 밥데용 코치의 의견에 설득력이 실리는 이유이다.

이 가운데 백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 내내 노선영의 의견에 따랐다는 말을 유독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백 감독의 욕심이 화를 불렀고, 김보름의 인터뷰 태도가 불을 질렀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연합뉴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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