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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 '키스 먼저 할까요', 서툴기에 더 '리얼'한 어른들의 사랑법

입력 : 2018-02-20 15:58:05 수정 : 2018-02-20 16: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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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어른들의 리얼 멜로가 온다. 김선아, 감우성은 ‘어른’들의 서툰 사랑법을 어떻게 표현해낼까.

20일 오후 SBS 홀에서 SBS 새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손정현PD와 주연배우 김선아, 감우성, 오지호, 박시연, 김성수, 예지원이 참석해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성숙한 사람들의 ‘의외로’ 서툰 사랑을 그린 리얼 멜로. 손정현 PD는 “제목이 조금 야릇하다. 깔깔거리면서 보시다가 어느 순간 공감하다가 마지막에는 울컥하는 웰메이드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드라마를 소개했다.

이어 “우리 드라마에 유명한 두 개의 대사가 있다. 먼저 ‘501호는 401호를 사랑해야 한다’는 대사다. 항상 내 주변 사람들이 상처 받지 않았나 생각하면서 살았으면 한다. 또 하나는 극중 안순진 타투 문구인 ‘오늘만 살자’다. 이 두 가지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드라마”라고 밝혔다.

김선아와 감우성 섭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손 PD는 먼저 김선아에 대해 “아시다시피 김선아씨는 ‘품위 있는 그녀’로 대박이 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찍 출연을 결정해주셔서 제작이 빨라졌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4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감우성에게는 “이번 작품이 멜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줄 모른다”며 제안했다고. 이에 대해 감우성은 “올해가 황금 개띠해고, 내가 개띠이기 때문에 하면 잘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있었다. 돌이켜보니 거의 4년마다 드라마를 했더라. 감독님에 대해 좋은 평판도 들었고, 같은 세대의 배우들과 서로 공감하고 어울릴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며 작품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극 중 감우성은 고독사 위기에 처한 왕년의 광고천재 손무한 역을 맡았다. 미치게 외로운 그의 앞에 나타난 안순진과 자신도 모르는 계획에 없던 마지막 사랑을 시작한다.

배우 김선아는 막 살기로 결심한 돌싱녀 안순진 역을 맡아 감우성과 호흡을 맞춘다. 김선아는 “처음에 감독님을 뵀을 때 ‘장례식장에서 상주가 3일 내내 울지는 않는다며 어쩌면 사람의 인생이 그렇지 않을까’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이 너무 와닿았다. 지금도 감독님 말씀을 맹신하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삼순, 복자, 미래. 이름으로 기억되는 캐릭터가 많아서 복 받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순진하지 않지만 순진한 안순진 역을 맡았다. 생각보다 순진이라는 캐릭터가 빨리 나에게 온 것 같다. 순진이로 살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순진이 그 자체로 기억돼서 시청자들의 마음 속에 오래오래 남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키스 먼저 할까요’에는 김선아, 감우성을 비롯해 오지호-박시연, 김성수-예지원 커플이 등장한다.

먼저 극 중 순진의 전 남편으로 등장하는 은경수 역의 오지호는 “두 여자를 동시에 사랑하는 캐릭터다. 현실에서는 바람둥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은경수는 한 여자에게는 사랑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다른 한 사람은 사랑을 해야만 하는, 두 가지 지점에서 가장 힘들게 고군분투하는 캐릭터”라고 역할을 소개했다.

김성수와 예지원은 김선아와 감우성의 재혼을 적극 추진하는 사랑넘치는 부부. 두 배우의 찰떡 호흡은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드러났다.

이에 대해 김성수는 “예지원씨와 만나는 두 번째 작품이다. 케미라기 보다 편안함이 있다. 나이가 들어 옛날에는 못했던 것들을 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지원은 “김성수 씨가 실제로 인우 캐릭터와 비슷하다. 나는 인우의 사랑을 듬뿍 받는 아내로서 현장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훈훈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과감한 제목 만큼이나 도발적이고 솔직한 ‘리얼어른 멜로’ 장르를 예고했다. 다만 그 뒤에는 어른이기 때문에 사랑이란 감정 앞에 안절부절 못하고, 상대에게 어떻게 다가설지 망설이는 서툰 사랑으로 안방극장을 찾을 전망이다.

서툴러서 공감되고, 더 가슴 떨릴 어른들의 사랑이야기 SBS 새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는 오늘(20일) 밤 10시 1회부터 4회까지 연속 방송된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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