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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철옹성’ 불펜을 위한 마지막 퍼즐…‘힘내라 좌완’

입력 : 2018-02-21 06:00:00 수정 : 2018-02-20 10:3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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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좌완 불펜’

올해 롯데는 선발진은 안심이다. 또 겨우내 2차 드래프트 및 FA 보상선수, 지난해 부진을 떨치기 위해 절치부심한 이들까지 불펜자원도 한가득이다. 마무리 손승락의 존재도 든든하다. 그런데 유일한 아쉬움이 좌완 필승조 기근이다. 조원우 감독이 고민하는 마운드의 빈 틈이다.

믿을만한 좌완 불펜투수가 거의 없다. 지난해 롯데는 강영식, 이명우, 김유영, 차재용 등이 1군에서 공을 뿌렸지만 셋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다. 강영식은 올 겨울 은퇴해 경찰야구단 코치로 새 인생을 시작했다. 김유영은 상무 입대했다.

보유한 좌완투수를 모조리 꼽아보자. 이명우, 차재용을 제외하면 아직 새싹들 뿐이다. 그나마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2015년 2차 2라운드 지명자 차재용이 기대주지만 그 역시 입단 후 세 시즌 동안 1군에선 단 7경기 6⅓이닝을 경험하는데 그쳤고 평균자책점도 8.53이다. 지난해는 단 3경기 2⅓이닝을 소화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아직 1군 콜업이 쉽지 않다는 게 구단 관계자의 현실적인 평가다. 2012년 입단한 정태승(육성), 2016년 입단한 김남길(2차 4라운드), 임지유(2차 8라운드), 또 2017년 지명받은 이제 프로 2년차 송창현(2차 10라운드)은 1군에서 통할 구위를 갖추지 못했다. 올해 8월 전역하는 2016년 입단선수 정종진(2차 10라운드) 역시 마찬가지다.

이런 가운데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선택한 좌완 듀오 고효준과 이정담이 단비가 될 수 있을 지 관건이다. 둘 모두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특히 2002년 롯데 2차 1라운드로 프로의 문을 두드린 고효준이 기대가 크다. SK와 KIA를 거쳐 이번에 롯데로 돌아온 고효준은 고질적인 제구난조로 불안감도 존재하지만 그 경험을 믿어볼만 하다.

불펜진은 다양한 조합이 좋다. 짧게 끊어가는 승부에서 우완 정통파, 기교파, 좌완, 언더핸드를 상대 타자에 맞게 교체하면서 마무리에 바통을 넘기는 게 불펜운용의 정석이다. 지난해 조원우 감독은 우완 일색의 필승조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박진형과 7년 만에 돌아온 조정훈, 반등에 성공한 손승락이 있었기에 성공했지만 냉정히 개막 전 예상할 수는 없던 시나리오였다. 올해도 좌완 불펜은 물음표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고효준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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