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의눈] 히어로즈의 올해는 왜 더 중요한가…생존을 위한 ‘올인’

입력 : 2018-02-19 15:20:43 수정 : 2018-02-19 15:20:43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2018년은 넥센 히어로즈의 중요한 변곡점이다. 시즌 성적도 만족스럽지 못하고, 구단 경영의 개선까지 실패한다면 시즌 후 리그를 뒤흔들 뇌관이 될 수 있다. 그만큼 중요한 한 해다.

히어로즈는 19일 박준상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장석 대표가 1월 중순 물러난 뒤 최창복 대표가 잠깐 그 뒤를 이어받았지만 다시 수뇌부를 조정했다. 박 신임대표는 뉴욕대 출신으로 대우 국제금융팀, 안랩 기획팀장, 아서디리틀 코리아 지사장을 거쳐 구단 부사장으로 근무해왔다. 박 대표는 구단 경영의 난세영웅이 될 수 있을까.

위기의 히어로즈다. 지난 2일 이장석 대표가 법정구속됐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배임 혐의다. 이외에도 2008년 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으로부터 구단 지분(40%)을 넘기는 조건으로 20억원을 투자받고 약속을 이행하지 않아 법정싸움을 벌였고 이미 채무부존재 확인 청구소속에서 패소했다. 구단 주식 양도가 실제로 이루어진다면 지배구조 자체가 재편된다.

이 전 대표의 법정구속은 히어로즈에겐 치명적일 수 있다. 히어로즈는 모그룹의 재정지원으로 운영되는 팀이 아니다. 스폰서 계약 및 광고권 유치로 운영자금을 마련한다. 2008년 야구단 운영을 포기한 현대 선수단을 인수, 자생을 목표로 재탄생한 팀이다. 지난 10년간 버텨오면서 한국 프로스포츠의 새 패러다임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전 대표의 경제범죄로 인해 이미지에 큰 타격을 이었다. 네이밍스폰서인 넥센 타이어는 ‘히어로즈의 개선안을 촉구한다’는 성명까지 발표했다.

아무리 프로야구단이라고 해도 광고권 계약은 쉽지 않다. 히어로즈의 이미지가 곧 광고효과로 직결되는데, 이 전대표의 사건은 너무 큰 충격으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넥센 타이어와의 네이밍스폰서 계약도 2018년까지다. 또 한시적인 고척돔 광고권 허용도 차후 서울시와 재협상 중이다. 고액연봉자의 감소 및 선수단 축소로 운영비를 줄이는 것도 이젠 한계다.

올 시즌 히어로즈는 둘풍이 필요하다. 복귀한 박병호와 함께 선수들이 똘똘 뭉쳐 좋은 성적을 올리고 프런트도 온 힘을 다해 운영하며 무너진 구단 이미지의 개선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산적한 여러 사안을 넘을 수 있다. 정말 최악의 상황이 오지않기를 바랄 뿐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