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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급 슈터로 성장한 강이슬, 갈 길 바쁜 신한 발목 잡다

입력 : 2018-02-18 19:05:52 수정 : 2018-02-18 19: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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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부천 박인철 기자] 강이슬(24·KEB하나은행)이 갈 길 바쁜 신한은행 발목을 잡았다.

KEB하나은행은 18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홈경기에서 19점을 터트린 강이슬의 활약에 힘입어 68-65(19-17 20-21 13-10 16-17)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EB는 11승20패, 5위로 4위 삼성생명(12승18패)을 1.5게임 차로 추격했다. 반면 1승만 추가하면 PO가 확정이던 신한은행은 16승15패가 되며 다음 경기를 기약해야 했다.

KEB는 이미 PO가 좌절됐다. 외인 선발에 실패했고 김정은(우리은행)의 FA 이적 후 팀에 구심점을 잡아줄 베테랑이 사라져 시즌 내내 어려운 경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모든 목표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최소한 조금이라도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쳐야 한다는 목표의식이 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만난 이환우 KEB 감독은 “4위로 시즌을 마치고 싶다. 11일 경기에서 삼성생명을 잡고 선수단 분위기도 어느 정도 올라왔다. 설에도 분위기를 다잡는데 주력했다”며 필승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강이슬이었다. 강이슬은 장점인 3점슛을 5개나 터트리며 외곽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적중률도 50%. 1쿼터에만 3개의 3점포를 기록하며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공헌했다. KEB는 강이슬의 외곽포와 높이(팀 리바운드 41-34)에서 우위를 점하며 신한은행의 발목을 낚아챘다.

강이슬은 이번 시즌 KEB가 건진 최대 수확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득점(16.13점·국내 득점 1위)은 물론 3점슛 82개, 3점 성공률 41.6%로 부문 1위에 오르며 리그급 슈터로 떠올랐다. 자신에게 주어진 다양한 역할과 기대치를 받아들이면서 한층 기량이 성숙해졌다. 최근에는 코뼈 부상을 입어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임하는 투혼까지 발휘 중이다.

이 감독은 “강이슬은 공격 재능이 뛰어난 선수다. 수비와 리바운드 능력까지 갖춘다면 박헤진(우리은행), 김단비(신한은행) 급의 선수로 올라설 수 있다. 시즌이 끝나면 대표팀 소집이 빠를 것 같은데 미리 준비를 해서 다음 시즌 팀과 대표팀에 더 적합한 선수가 되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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