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우승 경쟁, DB 독주로 막 내리나

입력 : 2018-02-18 10:25:38 수정 : 2018-02-18 16:12:46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DB 천하로 막을 내리는 것인가.

6라운드에 접어든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가 한 템포 쉬어간다. 남자농구 대표팀 일정으로 인해 20일부터 일주일간의 휴식기에 접어드는 것. 이후 팀당 6∼7경기씩 소화한 후 최종 순위가 가려질 전망이다.

관심사는 선두 DB(34승13패·이하 17일까지)의 우승 여부다. 이번 시즌 유력한 꼴찌 후보였던 DB는 ‘리빌딩 전문가’ 이상범 감독의 조련 하에 내내 상위권을 지켰고 후반기에는 1위에서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다. 이 감독은 출전에 목마른 백업 선수들에 공평한 기회를 주며 헝그리 정신을 깨웠고, 여기에 디온테 버튼(평균 23.5점·득점 4위)과 두경민(16.5점·국내 2위) 두 핵심 멤버의 활약까지 버무러져 어느 팀에게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DB는 5라운드 한때 수비에 약점을 노출하며 4연패에 빠진 바 있다. 그러나 이 기간 이 감독은 오히려 에이스 두경민을 출전 명단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두경민이 농구 외적인 일로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자 ‘에이스라도 예외는 없다’며 출전을 허락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자 기회를 얻은 백업 선수들이 한 발자국 더 뛰는 투혼을 보여주며 위기를 지워버렸다. DB는 두경민이 빠진 3경기에서 2승1패로 순항 중이다. 두경민이 휴식기 동안 각성하고 돌아온다면 어느 팀도 DB를 넘어서기 쉽지 않을 것이다.

추격자들의 힘이 빠진 것도 DB 우승에 힘을 실어준다. 2위 KCC(31승16패)는 노련한 전태풍이 부상으로 시즌아웃된데 이어 최근에는 안드레 에밋의 공격력(최근 3경기 평균 12.3점)이 뚝 떨어져 고심이다. 3위 모비스(30승17패)는 최근 6연승 중이지만 이미 DB와의 승차가 4경기나 벌어졌고, 선수들이 시즌아웃된 이종현(아킬레스건 파열)의 높이 공백을 메우느라 체력적으로 힘든 기색이 있다.

이 감독은 시즌 중후반부터 6라운드에도 선두를 지킨다면 우승에 욕심을 내보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쉼없이 달리는 DB의 상승세가 정규리그 우승까지 확정지을지 관심이 쏠린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