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올림픽 인터뷰]‘1만m 개인 최고 기록’이승훈 "남자 팀추월도 목표 기록 나올 것"

입력 : 2018-02-15 21:55:49 수정 : 2018-02-15 21:57:40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강릉 정세영 기자]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이승훈(30·대한항공)이 막판 눈부신 스퍼트로 1만m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이승훈은 15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 경기에서 12분55초5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2분55초54는 2011년 솔트레이크시티 월드컵 7차 대회에서 기록한 12분57초27를 무려 7년 만에 넘어 선 개인 최고 기록이자 한국신기록이다. 이승훈은 4조까지 진행된 레이스 현재 2위에 올라 있다.

경기 뒤 이승훈은 “예상 못 했던 기록이다. 많은 분이 응원해 주셔서 지칠 줄 모르고 달릴 수 있었다. 기쁘고, 순위를 떠나 기록이 만족스럽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그는 “오늘 13분00초에서 12분58초 사이가 목표였다. 제 개인 최고 기록이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세운 기록이라, 여기서는 깨기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나머지 6000m, 10바퀴를 잘 버텨서 좋은 기록이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록은 8년 전 밴쿠버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낼 때 기록한 12분58초55를 무려 3초 이상 앞당긴 것이다. 이승훈은 “훈련을 잘 준비했다. 훈련의 결과다. 좋은 기록이 나온 만큼, 나머지 두 종목은 더 자신 있는 종목이다. 더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6개 조 가운데 3조 아웃코스에서 출발한 이승훈은 이날 15바퀴째에 30.99로 30초대 랩 타임으로 진입했고, 이후 꾸준히 30초대 초반의 랩 타임을 유지하며 중간 순위 1위로 통과했다. 이승훈의 마지막 바퀴 랩타임은 29초74였다.

이승훈은 이에 대해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됐다. 제가 느려졌다고 생각했는데도 랩타임이 유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끝난 뒤 무슨 생각이 들었냐는 질문에 “기록은 만족스러웠고, 나머지 뒤에 있는 종목만 생각이 났다”고 전했다.

메달 가능성을 묻자, “개인 최고 기록을 탔지만 저보다 좋은 기록을 가진 선수들이 뒤에 있다. 본인들의 레이스를 하면, 제가 메달권은 쉽지 않을 것이다. 4~5위를 예상한다. 올림픽이라는 것은 끝까지 지켜봐야 하니, 즐겁게 남은 경기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승훈은 18일 남자 팀 추월 준준결승, 21일 남자 팀 추월 결승, 24일 매스스타트 준결승과 결승을 차례로 치른다. 이승훈은 “김민석과 저는 준비가 잘 됐다. 팀 추월에서 호흡을 잘 맞추면 기대 이상의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적어도 목표한 기록은 나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까지 치른 2경기가 너무 큰 힘이 되고 있다. 큰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강조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