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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눈을 뜬 김강률, 단 하나 ‘건강’만 바란다

입력 : 2018-02-14 06:00:00 수정 : 2018-02-13 13: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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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아프지만 말자.”

김강률(30·두산)의 2018시즌 희망은 간단하다. 불편한 곳이 없이 공만 뿌릴 수 있다면 ‘어게인 2017’이 가능하다.

지난해 김강률을 설명하는 단어는 ‘맹투’다. 70경기 89이닝 동안 7승2패12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특히 후반기에는 34경기에서 5승7세이브10홀드 평균자책점 1.42로 막강했다. 정규시즌 막바지에는 그 믿음직한 피칭에 김태형 감독은 이용찬, 이현승 대신 주전클로저로 김강률을 선택할 정도였다. 첫 한국시리즈 무대도 밟았다.

놀라운 점은 김강률의 연차다. 경기고 출신 2007년 2차 4라운드 전체 26순위 입단으로 지난해가 프로 11년차였다. 10년이 흘러도 껍질을 깨지 못하고 부상에 발목이 잡힌 김강률이 리그에서도 독보적인 철벽불펜으로 공을 뿌릴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강률불펜’이라는 별명도 어색하지 않았다. 대기만성의 예다.

김강률은 “늘 옆에서 봐주신 코치님들 덕분이다. 각별히 신경 써주셨다”며 “조그만 것부터 큰 것까지 여러 깨달음 속에서 내 밸런스를 찾아갔다”고 돌아봤다.

무엇보다 건강한 몸이 바탕이 됐다. 김강률은 항상 잔부상을 안고 살았다. 두각을 드러내려던 2015시즌은 아킬레스건 파열, 2016년은 어깨와 가래톳 부상에 시달렸다. 김강률은 “부상이 없었던 게 가장 중요하다. 아프지 않으니 꾸준히 나갈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시즌 후 6200만원인 연봉은 1억5000만원까지 수직상승했다. 김강률은 “아직 통장에 들어오지 않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내년에는 홀드나 세이브 등 수치에 대한 욕심보다는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건강을 강조했다.

겨울 행보도 조심했다. 입단 후 가장 많은 공과 이닝을 소화했다. 체력적 부침을 겪었다. 12월 한 달은 통으로 쉬었고 1월초 오키나와로 건너가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 뒤 지난해 코어트레이닝을 통해 효과를 본 돗토리 트레이닝센터를 다시 찾았다.

김강률은 “아직 부족하다. 나에게 ‘확실히’라는 건 없다. 그저 전보다 좋아졌을 뿐”이라며 “더 좋은 제구력을 보유해야 하는 게 내 숙제다. 이제 1년 내 몫을 했을 뿐, 더욱 나만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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