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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아이언맨' 윤성빈, '헐크' 두쿠르스와 첫 만남… 경쟁 서막

입력 : 2018-02-13 05:58:50 수정 : 2018-02-13 09: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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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평창·권영준 기자] 금빛 질주를 꿈꾸는 ‘스켈레톤 황제’ 윤성빈(24·강원도청)이 평창 무대에서 처음으로 두쿠르스와 마주한다.

윤성빈은 13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리는 스켈레톤 2일차 공식훈련에 참가한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관계자는 스포츠월드와의 통화에서 “지난 12일 1일차 공식훈련에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참여하지 않았던 윤성빈이 2일차 훈련에는 참여한다”며 “이미 트랙은 완벽하게 익혔기 때문에 감각을 조절하는 차원에서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일차 훈련을 진행한 뒤 부족한 부분을 느끼면 3일차 훈련(15일)에도 참여한다. 만약 2일차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한다면 3일차 훈련에는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림픽에서는 본 대회에 앞서 총 3일에 걸쳐 공식 훈련을 진행하는데, 하루에 총 2번 주행할 수 있다. 이에 출전 선수는 반드시 2회 이상 추행 훈련을 소화해야 한다. 1일차 2번의 주행 훈련에 빠진 윤성빈은 2일차 공식 훈련에서 2번 모두 트랙 위에 올라 규정을 이행한다.
관심사는 최대 경쟁자인 마르틴스 두쿠르스와의 조우다. 윤성빈은 이날 주행 훈련에서 20번째로 순서를 배정받았다. 라트비아 대표인 마르틴스 두쿠르스는 16번째, 친형이자 대표팀 동료 토마스 두쿠르스는 17번째 주자로 나선다. 이대로라면 대기하는 과정에서 마주칠 가능성이 크다.

윤성빈과 두쿠르스는 평창올림픽 스켈레톤 정상을 두고 치열한 격전을 펼칠 전망이다. 윤성빈은 소치올림픽에서 16위에 그쳤으나, 이후 꾸준히 상승하며 세계 톱 플레이어로 성장했다. 특히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5차례 정상에 올랐고, 2위도 2차례 기록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랭킹 1위도 찍었다.

이에 맞서는 두쿠르스는 윤성빈이 등장하기 전까지 황제 자리를 지켰던 인물이다. 2009~2010시즌부터 8시즌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유지했다. 다만 이번 시즌 윤성빈에게 밀려 월드컵 시리즈 2번의 우승에 그쳤다. 이에 세계랭킹도 4위까지 떨어졌다. 다만 밴쿠버, 소치올림픽에서 2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큰 무대 경험이 많고,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윤성빈과 두쿠르스의 조우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두쿠르스는 도전자의 입장이라 1일차 훈련부터 참석해 감각을 익히는 데 주력하고 있고, 윤성빈은 세계 최정상 자리를 지켜야 하기 때문에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면서 감각을 익히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의 본격적인 대결이 서막을 알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OSEN / 표=권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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