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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m 결전 앞둔 김민석의 짧고 굵은 각오 "보여드릴께요"

입력 : 2018-02-13 05:00:00 수정 : 2018-02-12 2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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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강릉 정세영 기자] “내일 보여드릴게요.”

결전을 하루 앞둔 ‘고교생 스케이터’의 각오가 다부졌다. 13일 평창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 출전하는 김민석(19·성남시청)의 이야기다.

김민석은 결전을 하루 앞둔 12일 오후 5시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대회가 열리는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에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이날 김민석은 함께 출전하는 주형준(26·동두천 시청)과 함께 안쪽 연습 레인에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이날 공식 연습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난 김민식은 ‘컨디션이 어떠냐’라는 질문에 “내일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고 대답했다. 짧은 대답이었지만, 김민성의 목소리에는 힘이 실려 있었다.

김민석은 이번 평창올림픽 1500m에서 깜짝 메달 후보다. 국내에는 적수가 없다. 2014년 15세 때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된 김민석은 2016년 전국동계체전 4관왕으로 대회 MVP에 등극했다. 지난 1월 열린 동계체전에서도 4관왕에 오르며 국내 1인자로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

국제 무대에서도 가파른 상승세다. 지난해 초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1500m에서 깜짝 5위에 오른 김민석은 이어진 일본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2관왕에 등극하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올 시즌에는 월드컵시리즈 1차 대회 디비전B(2부리그) 1500m 경기에서 1분44초97를 기록했다. 당시 1분44초97은 A, B 출전 선수 통틀어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김민석이 이번 평창올림픽 1500m에서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이 종목 최강자 데니스 유스코프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허용 명단에서 빠졌다. 최근 급상승세인 김민석이 지난해 9월 폴클래식 대회에서 찍은 개인 최고 기록인 1분44초61과 비슷한 기록을 기록을 낸다면 충분히 메달권에 들수 있다는 게 국내 빙상계의 기대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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