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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울프’ 여왕의 품격 입증…동아일보배 대상경주 우승

입력 : 2018-02-12 10:31:52 수정 : 2018-02-12 10: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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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영 기자] 6세마 ‘실버울프가 여왕의 품격을 입증했다.

‘실버울프’(암, 호주, R112)는 11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동아일보배(제9경주, 1800m, 4세 이상) 대상경주에서 2위와 무려 9마신(1마신=약 2.4m) 차이를 보이며 우승했다. 경주기록은 1분 59초 0.

‘실버울프’는 지난해 최강 암말을 선발하는 퀸즈투어 시리즈를 석권하며 놀라운 기량을 발휘한 바 있다. 올해 첫 출전한 이번 경주에서 기세를 이어갈지가 관건이었다. 현재 서울·부경 통합 암말 최강자로 꼽히고 있으며 대상경주 승률은 40%에 이른다.

‘실버울프’는 이번 경주에선 2017년 ‘뚝섬배(GⅡ)’와 ‘문화일보배’에서 함께 활약한 페로비치 기수(만 36세, 프리, 국적 세르비아)가 기승해 팬들의 기대는 더욱 높였다. 3위로 경주를 시작해 선두권으로 합류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계속 3위권에 머물며 힘을 아끼다 4코너부터 속도를 내기 시작, 경쟁자들을 순식간에 역전했다. ‘실버울프’는 우월한 스피드로 2위 ‘리드머니(4세, 암, 한국, R60)’를 9마신차로 여유롭게 따돌리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적수가 없는 모습이었다.

페로비치 기수는 건강상의 문제로 이번 ‘동아일보배’를 끝으로 한국 활동을 마감하게 됐다. 경주 후 페로비치 기수는 “사실 이번 경주 우승을 확신하고 있었다”며 “‘실버울프’는 나에게 특별한 말이자 능력이 워낙 출중하기 때문”이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또한 “한국 활동 마지막 날 이렇게 큰 경주에서 우승해 기쁘다”면서 “한국으로 빨리 돌아올 수 있길 희망한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영규 한국마사회 부회장을 비롯해 김종국 경마본부장과 장동호 경마개최위원장, 김순덕 동아일보 논설주간과 이인철 문화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올해로 22회를 맞이하는 동아일보배는 2008년부터 암말 한정 조건으로 시행됐다. ‘피노누아’와 ‘메니머니’ 등의 암말 강자들을 배출해 왔다. 이날 ‘동아일보배’에는 3만2000여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총 매출은 약 53억원을 기록했고, 배당률은 단승식 1.3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22.6배, 27.5배였다.

myka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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