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신은 11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10km 스프린트 경기에서 24분22초6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출전한 87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출발한 랍신은 톱 10 진입도 노려볼 수 있을 정도로 준수한 기록을 써냈지만, 최종 순위 16위로 기록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이는 전날 안나 프롤리나가 여자 스프린트 7.5km에서 기록한 22분56초9를 기록하며 세운 한국 역대 올림픽 바이애슬론 최고 순위(32위)를 경신했다.
바이애슬론은 스키에 사격이 더해진 복합 종목이다. 세부 종목인 스프린트는 총 2차례(회당 5발) 사격을 실시하며, 1개 표적에서 실수가 나올 때마다 150m의 주행거리가 늘어나는 패널티가 주어진다. 이날 랍신은 첫 번째 사격에서 복사 5발을 실수 없이 명중시켰고, 두 번째 사격인 입사에서도 4차례를 성공시키는 등 사격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레이스 막판 스피드가 떨어진 게 패인이었다.
랍신은 2008~2016년 월드컵 통산 6회 금메달을 따낸 왕년의 스타였다. 하지만 러시아 내 파벌 싸움에 휘말리며 대표팀에 탈락했고, 이번 대회에 나서기 위해 재수 끝에 2017년 2월 귀화에 성공했다. 이후 5월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위기가 찾아왔지만, 재활에 매진한 끝에 2017~2018 3차 월드컵에서 8위를 기록하며 기대를 높인 바 있다.
랍신은 오는 12일 열리는 남자 추적 12.5km ,15일 남자 개인 20km 등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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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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