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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보완 집중' SK 정의윤, 2017년의 아쉬움 지워낼까

입력 : 2018-02-10 13:00:00 수정 : 2018-02-10 10:5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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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SK의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정의윤(32)이 2017년의 아쉬움을 지워내고 반등을 이뤄내고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SK의 거포 외야수 중 한 명인 정의윤은 지난 2017년을 어렵게 보냈다. 112경기에 나서 타율 3할2푼1리(349타수 112안타), 15홈런, 45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2016시즌 전 경기에 나서 27홈런 100타점을 올렸던 것을 생각해본다면 저조한 성적이었다.

지난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트레이 힐만 감독의 신임 속에 일찌감치 주전 4번 타자로 낙점받았지만 부진했고, 급기야 5월 중순부터 20일간 1군에서 말소되는 아픔까지 겪었다. 시즌 중 홀로 속을 끓이며, 힘겨워하는 시간이 많아 힐만 감독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시즌 종료 후 원소속팀인 SK와 FA 계약(4년 총액 29억원)까지 맺은 만큼, 정의윤은 지난해의 기억을 털어내고 다시 신발 끈을 조였다. 현재 정의윤은 플로리다 1차 스프링캠프지에서 맹훈련 중이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많이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 역시 타격 보완이었다. 정의윤은 “팀에서는 내가 타격 쪽에서 많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타격 부분에 대해 많이 신경 쓰고 있다. 타격 훈련 시 가장 많이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중심 이동과 발사각도다. 중심 이동을 부드럽게 가져가고 발사 각도를 더 좋은 포인트로 만들어 지난해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자 한다”라고 답했다.

단순히 ‘지난해 보다 잘하겠다’라는 뻔한 다짐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자신이 느꼈던 부족했던 부분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나름의 보완 계획까지 세워뒀다. 정의윤은 “지난해는 공을 너무 제자리에서 쳤다는 느낌이 있다. 자연스럽게 스윙을 해도 되는데, 받쳐놓고 공을 때리는데 신경을 과도하게 쓰다 보니 평상시에 잘 됐던 부분도 리듬이 맞지 않았다. 지금은 리듬감을 살리는 데 주력해 자연스럽게 타격에 나서고자 보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개인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 분명 있지만 어느덧 정의윤도 만 32세의 중고참급 선수다. 연차가 나름 쌓인 선수가 된 만큼, 단순히 본인의 활약과 발전에만 집중할 생각은 없다. 2018시즌에는 선배와 후배의 가교 구실을 하며, 분위기 메이커로서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지난 해 팀에 많은 도움이 되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많았죠. 팀이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에서 더 높은 곳으로 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제 연차가 어느 정도 있는 만큼, 내가 먼저 나서 후배들을 챙기고, 선배들과의 관계도 잘 꾸려나가면서 팀이 하나로 뭉칠 수 있게 선·후배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할 생각이에요. 베테랑과 신인 선수들이 잘 어우러진 팀이 진정 강한 팀이라 생각하기에, 팀의 조합이 잘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이번 시즌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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