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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훈은 프로 인생의 갈림길을 맞이했다

입력 : 2018-02-09 13:14:49 수정 : 2018-02-09 17: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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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최고의 기회일 수 있고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롯데 포수 김사훈(31)은 무술년이 프로 인생의 갈림길이다.

오프시즌 롯데는 강민호가 삼성으로 FA 이적하면서 주전포수를 잃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고 조원우 감독도 당혹스러움을 숨기지 못했다. 강민호 이적 당시 조 감독은 “민호가 떠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예상이라도 했다면 대비라도 했을 텐데…”라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떠난 사람은 떠난 사람이고 롯데는 새롭게 정비를 해야한다. 보유한 포수는 총 7명. 하지만 어느 누구도 냉정히 강민호의 공백을 공수 온연히 메워줄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

조원우 감독이 고민 끝에 스프링캠프에 합류시킨 포수는 4명이다. 김사훈과 강동관, 나종덕, 그리고 강민호의 보상선수로 영입한 나원탁이다.

김사훈을 제외하곤 이제 갓 프로에 입문한 선수들이다. 강동관은 2015년 1차 지명, 나종덕은 2017년 2차 1번, 나원탁은 2017년 2차 2번(삼성) 선수다. 어찌됐건 어린 선수들 중 한 명과 함께 김사훈이 포수진을 이끌어야한다.

김사훈은 부산고 출신으로 2011년 육성선수로 2012년부터 1군을 경험했다. 1군 5시즌 동안 타율 0.205(151타수 31안타)로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는 못했다. 지난해도 57경기에서 타율 0.184(76타수 14안타) 8타점에 머물렀다. 공수에서 좀 더 발전해야한다는 전제가 있고 이 부분에서 조원우 감독도 고민거리다.

김사훈도 스스로 부족한 점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젠 본인도 제 자리에 머물 수 없다. 무술년은 김사훈에게 정말 큰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 바꿔말하면 10년 후배들에게 밀려날 수도 있는 형국이다.

김사훈은 “작년에 수비 쪽에서 특히 아쉬운 부분이 많았는데 올해는 실수를 많이 줄일 수 있도록 캠프기간 동안 준비 잘해서 팀에 꼭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사훈에게 2018년은 프로 인생을 건 한 해가 분명하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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