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엿보기] 꺾일 줄 모르는 우리은행의 상승세, 비결은 충분한 수면?

입력 : 2018-02-08 13:00:00 수정 : 2018-02-08 09:37:3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잠이 중요해요.”

시즌 종반임에도 ‘리그 선두’ 우리은행의 상승세는 꺾일 줄 모른다. 선수들의 체력에도 문제가 없다. 특히 ‘에이스 듀오’ 임영희(38)와 박혜진(28)은 한결같은 활약으로 우리은행의 선두 수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7일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도 두 선수는 나란히 14점을 올리며 9연승을 견인했다.

지칠 줄 모르는 두 선수의 상승세 유지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맹훈련, 정신력 재무장 등을 이야기할 것이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두 선수의 입에선 ‘충분한 수면’이라는 의외의 대답이 나왔다.

베테랑 임영희는 평소 누워있는 시간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식사하고 훈련하는 시간을 제외한다면 대부분의 시간을 누워 지낸다”라고 밝혔을 정도다. 임영희는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 보니 움직임을 최소화하고자 노력 중이다. 오후 8시 정도부터 누워 지낸다. 팀 동료인 (김) 정은이가 내 방에 자주 찾아오는데 ‘벌써 어두컴컴하게 한 채로 누워 있느냐’라고 놀릴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임영희는 “오후 11시쯤 잠을 청하는데, 매일 오전 7시에 일어난다. 그래서 잠이 부족하다”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임영희의 설명을 듣고 미소를 지어 보였던 박혜진 역시 수면 예찬론자다. “(임)영희 언니만큼 이른 시간부터 누워 지내진 않지만, 나 역시 수면을 무척 중요하게 여긴다”며 힘줘 말했다.

박혜진은 “기상 시간이 늘 일정하기에 경기가 있는 날이나, 경기 하루 전에는 잠이 부족한 편이다. 따라서 충분히 잘 수 있을 때 최대한 많이 자려고, 평소 잠을 일찍 청하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두 선수만이 이른 시간부터 잠을 청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은행 선수단의 전반적인 분위기 역시 그렇다. 임영희는 “다른 팀 사정까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적어도 우리은행 선수단은 일찍 자는 편이다. 감독님께서도 선수들에게 일찍 잘 것을 권장한다. 음식 섭취와 수면으로 피로를 해소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물론 충분한 수면 시간 보장을 최근 상승세의 결정적 요인이라 평가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하지만 사소한 방해요소 혹은 위험 요소들까지도 경계하는 세심함만큼은 돋보였다. 생활 습관에서 비롯될 작은 변수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선수들의 각오 속에 우리은행은 통합 6연패를 향해 순항 중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왼쪽부터 우리은행 임영희, 박혜진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