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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kt, 마지막 자존심은 지킬 수 있을까

입력 : 2018-02-07 14:20:04 수정 : 2018-02-07 16: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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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최악의 시즌만큼은 피해야 한다.

LG와 kt는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일까지 각각 8위(13승29패), 10위(6승36패)에 머물고 있다. kt는 이미 6강 플레이오프(PO) 탈릭이 확정됐고, LG 역시 잔여 경기(12경기)와 공동 5위 인삼공사·전자랜드(23승19패)와의 승차가 비슷해 탈락이 아주 유력하다.

아쉬운 두 팀이다. LG는 스타 플레이어 출신 현주엽 감독을 영입하며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외인 선발과 김종규의 부상 등으로 좀처럼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kt도 김현민 박철호 리온 윌리엄스 등 부상자가 너무 많았다. 연패가 길어지면서 선수들이 4쿼터만 되면 긴장하는 악습도 떨치지 못한 채 최하위에서 한 번도 벗어나지 못했다.

봄 농구와 멀어진 두 팀. 그렇다고 허무하게 시즌이 끝나기만을 바랄 수는 없다. 이번 시즌이 팀 역대 최악의 시즌이 되는 일만큼은 막아야 한다. 현재 LG의 승률은 0.310, kt는 0.143인데 두 팀 모두 팀 역대 최저 승률에 해당한다. 이전까지 LG의 최저 승률은 2004-2005시즌의 0.315(17승37패), kt는 2008-2009시즌의 0.222(12승42패)였다. 즉 앞으로 LG는 최소 5승, kt는 7승 이상을 올려야 이 불명예를 피할 수 있는 셈이다.

물론 승수 올리기가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아무래도 ‘전력의 절반’ 외인이 골치다. LG는 제임스 켈리의 불안한 수비력을 커버해주던 에릭 와이즈가 부상으로 팀을 떠나면서 프랭크 로빈슨이 대체 합류했는데 3경기 평균 8점 3리바운드에 그친다. kt는 르브라이언 내쉬(15경기 평균 17.6점)가 기대 만큼의 공격력이 안 나오는데다 팀 융화에서도 낙제점을 드러내 골치다.

게다가 아직 6라운드가 남아 있어 상위 팀들을 한 번씩 만나야 한다. 3위 SK(27승15패)부터 공동 5위와의 승차가 4경기 차로 바투 붙어 있어 하위팀들에 더 악착같이 달라붙을 가능성도 크다. LG와 kt가 악재를 뚫고 마지막 자존심만큼은 지킬 수 있을까.

club1007@sportsworldi.com 
 
지난 1월27일 LG와 kt의 경기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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