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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행' 오승환, 마무리 투수되기 위해 넘어야 할 경쟁자들은?

입력 : 2018-02-07 13:00:00 수정 : 2018-02-07 1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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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이제는 텍사스에 정착하게 될 ‘끝판왕’ 오승환(36)이 새 팀에서 다시 철벽 마무리 투수로 주목받을 수 있을까.

지난 시즌을 끝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년 계약이 만료돼 FA 자격을 얻었던 오승환의 차기 행선지가 결정됐다. 오승환은 7일(한국시각) 텍사스 레인저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웹사이트 MLB닷컴은 “오승환이 ‘1+1’년의 계약 기간을 보장받았고 인센티브를 포함해 최대 925만 달러(약 100억원)의 계약금을 수령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오승환은 최소한 2018시즌은 텍사스에서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는 사이가 됐다.

그렇다면 텍사스는 왜 오승환을 원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불안한 불펜진 때문이다.

특히 마무리 투수들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총 50차례의 세이브 기회에서 29세이브에 성공했고 세이브 성공률은 58%에 그쳤다. 아메리칸리그 최하위다. 따라서 지난 2시즌 간 39세이브를 올렸고, 한국과 일본 무대를 마무리 투수로 평정했던 오승환은 텍사스에게 분명 매력적인 카드였다.

물론 마무리 투수 자리가 보장된 것은 아니다. 새로운 팀에서도 어김없이 경쟁에 돌입해야 한다. 그러나 넘지 못할 산은 아니다.

일단 지난 시즌 텍사스 마무리 투수였던 알렉스 클라우디오가 가장 눈에 띈다. 클라우디오는 지난해 11세이브, 2.50의 평균자책점을 올렸다. 그나마 텍사스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불펜투수였다. 그러나 마무리 투수를 지난해 처음 맡아본 데다 좌완 사이드암의 특성상 우타자에게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역시 10세이브를 올렸던 맷 부시 역시 마무리 후보로 거론된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2년 차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실제로 마무리 투수를 버거워하는 인상이 짙어 전반기를 끝으로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왔다. 미국 현지에서는 부시가 오히려 선발 투수로 기회를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지난 시즌 셋업맨 역할을 맡았던 우완 투수 키오니 켈라와 좌완 투수 제이크 디크먼은 다크호스로 꼽힌다.

물론 약점은 있다. 켈라는 구속이 강점이지만, 지난 2시즌 간 팔꿈치, 어깨부상에 시달렸던 전례가 다소 걸림돌이다. 디크먼 역시 구위와 구속이 매력적이지만, 마무리 투수 경험이 부족하다.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다는 점은 분명 오승환에게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아직 안심은 이르다. 어디까지나 주전 마무리 투수 도약은 구위가 정상 궤도에 올라섰을 때 가능한 이야기다. 2017년의 다소 부족했던 구위라면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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