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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호조' 우리은행 윌리엄스, 미운 오리 시절은 잊어라

입력 : 2018-02-06 06:06:00 수정 : 2018-02-05 18: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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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이 정도만 해주면 정말 더 바랄 것이 없어요.”

이번 시즌 우리은행의 주전 외국인 선수는 단연 나탈리 어천와(26)다. 어천와는 4일 현재 이번 시즌 경기 당 평균 15.81점(리그 4위), 10.92개의 리바운드(리그 공동 3위)를 기록 중이다. 두 부문 모두 리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높이를 더하고자 시즌 중에 영입한 데스티니 윌리엄스(27)는 두 번째 옵션이다.

사실 윌리엄스가 밀려난 것은 기대 이하의 경기력과도 연관이 있었다. 지난 시즌 신한은행에서 뛰며 국내 리그 경험은 있었지만, 불어난 체중과 고질적인 무릎 통증은 경기력을 저해하는 방해요소였다. 게다가 교체가 잦아 출전 시간도 일정하지 않기에 컨디션을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았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시즌 중 종종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며 애써 위안을 삼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윌리엄스는 미운 오리 시절을 탈피하고 백조로 거듭날 채비 중이다. 지난 1일 KDB생명전에서 14점을 기록하더니 4일 신한은행을 상대로도 14점을 올렸다.

특히 신한은행전에서의 활약은 무척 값졌다. 컨디션 난조를 보인 어천와를 대신해 1쿼터 초반 교체 투입돼 7점을 몰아치며 어려웠던 흐름을 단숨에 뒤집었다. 2,3쿼터에도 7점을 추가한 윌리엄스는 완승(67-56)의 주역이 됐다. 경기 후 위 감독도 “윌리엄스는 최근 들어 확실히 움직임이 개선 됐다”며 “오늘(4일) 정도만 해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라고 칭찬했다.

이제는 선수들도 윌리엄스의 최근 높은 공헌도를 인정해주는 분위기다. 베테랑 임영희는 “사실 처음에는 무릎과 몸 상태가 좋지 못해 우려스러웠다. 다행히 컨디션을 빠르게 회복했다. 정통 센터가 없다는 팀의 약점을 메워줄 선수가 바로 윌리엄스다. 최근 모습을 보면 향후 일정에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주변의 칭찬에 기분이 좋을 법도 하지만 정작 윌리엄스 본인은 만족을 모른다. 현재 컨디션에 70점의 점수를 매기며 여전히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아직 만족하진 않아요. 지금은 제 기량에 70점 정도를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수비에서 나머지 30점을 채우고 싶죠. 감독님은 페인트 존이 항상 ‘우리 집’이라고 강조하신다. 상대가 우리 집에 들어와 많은 득점을 올리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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