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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B에서 A로… 김신욱이 뜬다

입력 : 2018-01-31 06:00:00 수정 : 2018-01-31 10: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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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이제는 명실상부 ‘플랜 A’ 공격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30일(한국시각)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스타디움에서 열린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신욱이 멀티골을 폭발하며 팀 패배를 저지했다.

김신욱의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해 12월 일본과의 동아시안컵부터 A매치 5경기 동안 6골을 몰아넣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골이기도 하다.

이날 역시 김신욱의 움직임은 돋보였다. 이근호(강원)과 함께 투톱으로 나선 김신욱은 단순히 슛만 시도하지 않고 연계플레이에도 집중하며 팀 공격을 살려주려는 이타적인 모습도 보였다. 장점인 헤딩은 눈부셨다. 0-1로 뒤진 후반 10분 최철순(전북)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넣으며 동점골을 넣더니 6분 뒤에는 정우영(빗셀 고베)의 얼리 크로스 또한 머리로 방향을 바꾸며 역전골까지 넣었다.

사실 신 감독의 전임인 울리 슈틸리케 체제만 해도 김신욱의 역할은 그저 롱볼을 처리하는 장신 공격수에 불과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전술 활용폭이 좁아진다는 이유로 ‘선발 김신욱’보다는 ‘조커 김신욱’ 카드를 더 즐겨 사용했고, 짧은 시간, 짧은 역할만 부여받은 김신욱은 대표팀 내 입지가 좁기만 했다. 동아시안컵 전 기록만 해도 36경기 3골. 공격수로서 부끄러운 성적표만 기록 중이었다.

그랬던 김신욱이 신 감독을 만나면서 부활하고 있다. 전방부터 강한 압박과 활동량을 선보였고 패싱도 꾸준히 좋은 감각을 유지했다. 유럽파가 빠진 동아시안컵에서 3골을 기록하며 충분히 플랜 A에 속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현 대표팀 내에서는 김신욱과 비슷한 유형의 공격수는 많지 않다. 장신 공격수 석현준이 꾸준히 골 소식을 전해주고 있지만 현재 부상으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황. 김신욱은 당당히 실력으로 플랜 A에 들어 러시아월드컵 참가자격을 얻겠다는 각오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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