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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메이카] 김신욱 '멀티골'… 신태용호 '머리' 살렸지만, 잘린 '수비 꼬리'

입력 : 2018-01-30 22:13:38 수정 : 2018-01-30 22: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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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고공 폭격기’ 김신욱(30·전북 현대)의 머리는 자메이카를 찍어눌렀다. 그러나 수비진은 꼬리가 잘린 듯 흔들렸다. 신태용호의 고민은 끝나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치른 자메이카와 평가전에서 김신욱의 멀티골을 지키지 못하고 2-2로 비겼다. 지난 27일 몰도바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던 신태용호는 이번 터키 전지훈련에서 치른 두 차례 평가전에서 1승1무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오는 2월3일 같은 장소에서 라트비아와 이번 전지훈련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는 대표팀의 가능성과 숙제를 모두 드러났다. 우선은 최전방 장신 공격수(197㎝) 김신욱의 활용법이다. 신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정예 멤버를 가동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59위)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차이가 없는 자메이카(55위)를 상대로 이기는 경기를 펼치겠다는 의지였다. 이에 최전방에 김신욱과 이근호(강원)를 배치했다. 두 선수는 유럽파가 빠진 대표팀에서 투톱 제1옵션이다. 이근호는 활동량, 김신욱은 높이에서 강점이 있어 시너지효과가 난다.

실제로 김신욱은 이날 머리로만 2골을 작렬하며 신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근호가 좌우로 크게 움직이면서 중앙에 공간을 만들어줬고, 이에 후반 10분 최철순(전북)의 크로스를 머리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8분에도 미드필더 정우영(빗셀 고베)의 크로스를 다시 한번 헤딩으로 골문을 열어젖혔다. 본선에서도 충분히 시도할 수 있는 ‘높이 옵션’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수비진이 흔들렸다. 2차례 실점 장면을 살펴보면, 수비진에서 가장 중요한 대인방어와 공간 확보에서 모두 허점을 드러냈다. 전반 10분 장현수는 헤딩 클리어링 실수로 상대 공격수 데인 켈리에게 실점을 헌납했다. 후반 26분에는 공간 유지 및 압박에서 완전히 실패, 말리크 포스터에게 중거리 슈팅을 허용했다.

신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의 제1 숙제로 수비진 완성을 꼽았다. 그러나 몰도바전에 이어 이날 자메이카전까지 잇달아 허점을 드러내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신 감독이 중용한 장현수는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클리어링에 약점을 드러내 대표팀 수비진 완성에 비상이 걸렸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한국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김신욱이 30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치른 자메이카와 평가전에서 헤딩골을 터트린 뒤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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