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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출발 롯데, 트레이드가 대권을 위한 마지막 퍼즐

입력 : 2018-01-30 19:27:01 수정 : 2018-01-30 19: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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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 기자] 이제 롯데의 전력보강책은 ‘트레이드’만 남았지만 쉽지가 않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다른 팀도 외야수가 넘쳐납니다”는 말로 그 어려움을 토로했다.

조원우 감독을 비롯한 롯데 선수단 1진은 30일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2018 시즌 1차 스프링캠프지인 대만 카오슝으로 출국했다. 롯데는 3월10일까지 총 40일간 카오슝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우승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린다.

아울러 이날 전지훈련 출발과 함께 올 겨울 롯데의 오프시즌 전력보강은 사실상 마감됐다. 외국인 선수의 경우, 린드블럼이 두산으로 이적했고 대신 좌완 듀브론트를 영입했다. 레일리와 번즈는 재계약 도장을 찍었다. FA 시장에서는 ‘왕토끼’ 손아섭을 4년 총액 98억원에 붙잡았다. 문규현은 2+1년 총액 10억원으로 FA 시장 1호 계약자가 됐다.

외야수 민병헌도 4년 총액 80억원에 영입했고, 좌타 1루수 채태인도 사인앤트레이드로 데려왔다. 2차 드래프트 및 보상선수도 즉시전력감이다. 물론 복귀파 황재균이 kt행을 선택했고 주전포수 강민호가 삼성으로 FA 이적하는 충격도 있었지만 이제 파동은 잦아들었고 스프링캠프를 통해 전력을 잘 다지는 일만 남았다. 내부 FA 최준석, 이우민과는 결별이다.

여전히 약점도 있다. 유격수와 3루수를 맡은 선수들의 화력약세, 또 강민호의 공백이다. 이들이 사실상 7∼9번 타선을 맡을 예정이고 이 부분에서 조원우 감독은 고민이 적지 않다.

그동안 롯데는 지속적으로 트레이드를 타진해왔다. 7∼9번 포지션 선수들인데, 포수보강이 가장 절실하다. 내줄 수 있는 자원은 외야수들이 주요대상이다. 롯데는 민병헌의 합류로 외야슬롯이 줄어들었다. 전준우의 지명타자 이동도 채태인으로는 의미가 없다. 손아섭까지 이른바 ‘빅3’가 주전을 차지하면 백업은 나경민, 김문호 등이 유력하다. 박헌도, 이병규, 조홍석에 마무리캠프에서 외야훈련을 소화한 정훈까지 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조 감독은 “다른 팀도 외야자원이 남아돌더라”며 “각팀마다 (선수구성이) 비슷해 트레이드가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살짝 KIA에 대한 부러움도 표현했다. 조 감독은 “KIA가 포수들이 좋다. 김민식, 한승택, 백용환 등 기량 좋은 어린 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김)기태형한테 ‘우리와 같이 좀 가봅시다’고 전화를 해볼까요?”라고 웃기도 했다. 농담이지만 뼈가 있는 대목이다.

롯데는 오프시즌은 미래가 아닌 현재를 바라봤는데, 문제는 다른 팀의 시선이다. 우승을 노리는 정규시즌 3위팀의 전력을 강화시켜줄 팀은 없다. 하지만 트레이드는 양팀의 이해관계만 맞는다면 개막 후에도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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