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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캠 불발' 오지환을 바라보는 류중일 감독의 생각은?

입력 : 2018-01-31 06:00:00 수정 : 2018-01-30 15: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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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공항 이지은 기자] “사실 가장 걱정스러운 게 오지환이다.”

지난 30일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위해 인천공항에 모인 LG 선수단 사이에서 오지환(28)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주전 유격수로 뛰어온 팀 내 입지를 생각하면 전지훈련 명단 제외는 이례적인 일. 그러나 이는 야구 외적인 부분에서 비롯된 문제였다. 병무청이 군 미필자인 오지환의 해외 출국을 불허했기 때문이었다.

사실 미국행이 예정됐던 선수들 중 비행기에 오르지 못한 선수는 총 3명이다. 허리 수술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정찬헌은 장시간 비행이 무리라는 판단 하에 우선 2군과 일본에서 훈련하는 쪽을 택했다. 임정우는 사생활로 구설에 오르면서 자숙 차원에서 징계가 결정됐다. 둘은 2차 오키나와 캠프에서 합류할 수도 있지만, 오지환은 추후 가능성 마저도 원천 차단된 상태다.

출발일을 일주일 앞두고 벌어진 갑작스러운 사태에 류중일 LG 감독 역시 당황스러운 눈치였다. 특히 실전을 중시하는 스타일의 류 감독은 2차 캠프에 7차례의 연습 경기를 배정하며 선수들을 최종 점검할 계획을 세워뒀던 터. “지환이와는 이 일에 관해 따로 대화를 나눠보지 못했다”라던 류 감독은 “부상 및 병역 문제로 이렇게 됐는데, 사실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현재로서는 ‘제2의 선수’를 발굴해야만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령탑이 콕 찝어 언급한 후보는 장준원과 백승현이다. 스물셋 동갑내기인 두 젊은 선수는 1군 출전 기록이 각각 3시즌 42경기, 1시즌 9경기에 그친다. 그나마 백승현은 프로 데뷔후 곧장 입대해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마친 상태라는 게 고무적인 부분. 지난 시즌 막바지였던 9월말 데뷔전을 치른 뒤 순위싸움의 불씨가 꺼져가는 힘든 상황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바 있다.

하지만 계획에 없던 ‘내야 사령관’의 이탈은 팀 뿐만 아니라 선수 본인에게도 답답한 일이다. 오지환은 지난해 자신에게 마지막으로 주어진 군경팀 입대 기회를 물리치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도전장을 던졌다. 대표팀 승선을 위해서는 선동열 전임 감독이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기 전인 전반기에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쳐야만 하는 상황이다. 류 감독은 “결국 본인의 마음자세가 중요한 게 아니겠나. 걱정이 있겠지만 시범경기부터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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