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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쇠화? 잠실 버프?" kt 니퍼트가 직접 답했다

입력 : 2018-01-30 06:30:00 수정 : 2018-01-31 16: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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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공항 이지은 기자] “내 이름 ‘더스틴 니퍼트’는 그대로다.”

더스틴 니퍼트(37)의 이번 겨울 풍경은 여느 때와는 사뭇 다르다. 지난 29일 인천공항에 등장한 니퍼트는 kt 선수단과 함께 미국 애리조나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비시즌 불러주는 곳이 없을 때는 은퇴까지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새 팀에서 새로운 선수들과 뛰게 됐다”라던 니퍼트는 “당장 비행기에서부터 시작해서 동료들과 친해져야겠다”라고 웃었다.

kt의 니퍼트 영입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던 게 사실이다. 2011년 두산의 유니폼을 입은 뒤 7년 동안을 에이스로 뛰어왔던 ‘원팀맨’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4승 평균자책점 4.06으로 기세가 확연히 떨어졌다. 타자들 사이에서는 니퍼트가 예년 같지 않다는 평가가 심심찮게 나오면서, 방출된 선수의 부활 가능성에 대해 물음표가 붙었다.

우선 ‘노쇠화’에 대해서 니퍼트는 “숫자에 매몰돼 있다”라고 반박했다. 2016년 리그 MVP에 선정됐을 당시 니퍼트의 성적표는 2016시즌 22승 평균자책점 2.95. 하지만 2017시즌에는 이닝, 퀄리티스타트, 탈삼진 기록은 오히려 좋아졌다는 주장이다. 니퍼트는 “물론 나이가 들어가니 그에 대비해 준비를 하는 건 맞다. 이번 비시즌에는 여러 가지를 새로 시도해보고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펴봤다. 루틴은 그대로지만 양을 늘렸다”라고 설명했다.

한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다가 타자 친화적인 kt위즈파크로 옮겨왔기 때문에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상, 소위 ‘잠실 버프를 받았다’는 시선에 대해서도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니퍼트는 “잠실은 한국의 어느 구장과 비교해도 큰 구장이다. 지난 7년간 잠실보다 작은 구장들에서 많은 경기를 했다. 대구에서도 성적이 좋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니퍼트는 지난 시즌 ‘홈런 공장’이라 불리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승 평균자책점 2.12로 기록이 제일 좋았다.

이제 회자정리는 끝났다. "두산은 내게 형제이자 가족 같은 존재이지만, 경기가 끝났을 때는 우리가 승자여야 한다"라던 니퍼트는 "유니폼은 바뀌었지만, 거기에 박힌 내 이름은 '니퍼트' 그대로다. 나는 내 식대로 가겠다"라는 말로 2018시즌 각오를 정리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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