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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급상승’ 정현, 니시코리 넘고 아시아 최고 선수 타이틀 거머쥘까

입력 : 2018-01-29 13:08:44 수정 : 2018-01-29 13: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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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한국 남자 테니스의 희망’ 정현(22)의 주가가 급상승 중이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자리를 넘볼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2018 호주오픈 남자 단식의 뜨거운 감자였던 정현은 비록 준결승에서 도전을 멈췄지만 세계랭킹 급상승으로 보상을 받았다.

정현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발표된 남자프로테니스(ATP) 남자 단식 세계랭킹에서 29위에 올랐다. 호주오픈 준결승 진출로 랭킹포인트 720점을 한 번에 쌓은 정현은 총 랭킹 포인트 1472점으로 종전 58위에서 29계단 급상승을 이뤄냈다.

이는 개인 통산 최고 랭킹이자, 한국 남자 테니스의 새로운 기록이기도 하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07년 이형택(은퇴)이 US오픈 16강 진출 이후 기록한 36위였다. 한국 남자 테니스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랭킹 30위 권 진입이란 쾌거 역시 달성했다.

한국인 최초 호주오픈 4강 진출을 통해 한국 테니스계의 역사를 새로 쓴 정현은 이제 자신의 궁극적 목표인 랭킹 톱 10 진입을 꿈꾸겠지만, 그 전에 이뤄내야 할 목표는 역시 아시아 최고 선수라는 타이틀이다.

현재 아시아 남자 선수 중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선수는 일본의 니시코리 케이(29)다. 2016 리우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동메달리스트이자, 2014년 US오픈 준우승자인 니시코리는 종전 24위에서 27위(랭킹 포인트 1,555)로 순위가 소폭 내려갔지만 현역 아시아 최고 선수라는 타이틀 만큼은 유지 중이다.

그러나 정현의 추격 사정권 안에 들어섰다. 정현과의 랭킹 포인트 격차는 83에 불과하다. 차기 대회에서 정현이 조금만 선전을 펼쳐도 뒤집을 수 있는 격차다.

만약 정현이 추후 니시코리를 넘어 현역 아시아 최고 선수로 발돋움한다면 그다음 도전 기록은 역대 아시아 남자 선수 최고 랭킹이 될 전망이다. 랭킹 기록 역시 니시코리가 보유 중이다. 여러 면에서 니시코리는 정현의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선수인 셈이다.

지금까지 아시아 남자 선수가 세계랭킹 30위권에 진입했던 일은 총 4차례다. 1985년 1월 인도의 라메쉬 크리쉬난(23위), 1980년 7월 역시 인도 선수인 비제이 암리트라지(16위), 2003년 5월 태국의 파라돈 스리차판(9위)에 이어 2015년 3월 니시코리(4위)가 해낸 바 있다. 정현 역시 이번 랭킹 발표를 통해 5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기존 아시아 최강자’ 니시코리의 뒤를 바짝 쫓은 정현의 상승세가 끝내는 아시아 남자 테니스의 판도를 뒤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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