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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영입’ 수원, 탄호아전 ‘변수’ 극복할까

입력 : 2018-01-29 09:24:36 수정 : 2018-01-29 09: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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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기대감을 살릴 수 있을까.

프로축구 수원삼성이 30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FLC탄호아(베트남)를 상대로 2018 아시아축구연맹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단판 승부로 펼쳐지는 이 경기를 이기면 H조에 속해 시드니FC(호주), 상하이 선화(중국),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최근 몇 년간 모기업 지원 약화로 이적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던 수원이지만 올 겨울은 알찬 선수 보강에 성공했다. 라이벌 FC서울과 재계약에 실패한 데얀을 영입했고 크리스토밤, 임상협, 바그닝요, ‘특급신인’ 전세진으로 공격진을 살찌웠다. 수비진에도 이기제와 박형진이 가세했다. 비록 지난 시즌 득점 1위에 오른 조나탄을 잃었지만 그가 남기고 간 '유산'은 수원에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다.

폭풍영입. 올 시즌에 임하는 수원의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하지만 그만큼 ‘경계’도 해야 한다. 이번 ACL PO만 해도 변수가 많다. 애초 ACL PO는 2월에 열렸지만 올해는 6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일정 때문에 1월로 앞당겨졌다. 하필 한국에 역대 최고 수준의 한파가 이어지면서 선수들은 살벌한 추위와도 맞서 싸워야 한다. 30일 수원도 영하 12도의 추운 날씨가 예고돼있다. 그만큼 잔디 상태도 좋지 못해 선수들 부상 염려도 크다. 탄호아가 객관적 전력에서 수원보다 열세이고 추위에 적응하기 더 힘들 것이 사실이지만 결과를 떠나 첫 경기부터 부상자가 나온다면 한 시즌의 플랜이 꼬일 수 있다.

수원은 지난 시즌 울산현대의 사례도 기억해야 한다. 전북현대의 ACL 참가권 박탈로 급작스레 대체 참가하게 된 울산은 2월 약팀인 킷치(홍콩)와 PO를 치렀지만 준비 부족에 추위 등 악재가 겹치면서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간신히 승리를 챙겼다.

수원은 미리 1월 일정을 통보받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지만 일정이 타이트해 서정원 수원 감독이 원하는 만큼의 훈련을 치르진 못했다. 첫 경기인 만큼 실전 감각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고, 선수단의 변화가 큰 만큼 조직력도 삐거덕댈 수 있다. 90분 내에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로 높은 집중력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수원이 각종 변수를 넘고 산뜻한 출발을 보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club1007@sportsworldi.com 

제주에서 전지훈련을 가진 수원 삼성.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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