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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주찬의 '2+1년' FA 계약, 한화 정근우에게도 득 됐다

입력 : 2018-01-24 15:08:34 수정 : 2018-01-24 15: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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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한화가 내부 FA였던 내야수 정근우(36)와의 계약을 매듭지었다. 결과적으로 KIA 김주찬(37)의 FA 계약이 정근우에게 큰 도움이 됐다.

한화는 24일 정근우와의 FA 계약 발표를 알렸다. 정근우는 계약 기간 2+1년에 총액 35억원(계약금 8억원, 연봉 7억원, 옵션 2억원 포함)의 내용이 담긴 계약서에 사인했다.

지난 2014시즌을 앞두고 FA 계약으로 한화에 입단한 정근우는 4시즌 통산 494경기에 출장, 타율 0.312(1898타수 592안타), 244타점, 47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2017시즌에는 105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0(391타수 129안타), 11홈런, 46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정근우는 최소 2시즌 더 한화에서 선수생활을 이어 나가게 됐다.

결국 한화 잔류로 매듭지어졌지만, 정근우의 계약은 예상보다 긴 진통이 뒤따랐다. 사실 많은 이들은 정근우의 계약이 빠르게 마무리될 것이라 예상했다. 만 36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기량만큼은 여전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화도 정근우를 필요 자원으로 여겼다.

그러나 선수와 구단은 계약 기간을 두고 이견을 보였다. 한화는 줄곧 계약 기간 2년을 고수했고, 안정적으로 선수생활을 지속하길 원했던 정근우는 구단의 제안에 쉽사리 만족할 수 없었다. 협상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해를 넘긴 이유였다.

하지만 KIA와 김주찬 간의 지난 16일 FA 계약은 정근우와 한화 간의 협상 분위기를 바꿔 놨다. KIA는 김주찬에게 계약 기간 2+1년, 총액 27억원의 조건을 내밀어 계약을 성사시켰다. 김주찬 역시 정근우와 마찬가지로 나이를 잊은 꾸준한 활약으로 주목을 받은 선수였고, 이는 ‘베테랑 집토끼’를 향한 일종의 선례이자 참고 사항이 됐다. 게다가 정근우는 김주찬보다 1살이 더 어렸다. 한화도 마냥 2년 제안을 고수하기가 어려워졌다.

결국 구단이 한발 뒤로 물러났고, 선수가 웃었다. 김주찬 계약의 나비효과가 정근우에게 순풍이 돼 돌아온 것이다.

정근우는 계약 직후 “협상이 길어지면서 외부에서 많은 걱정을 하신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섭섭하거나 마음 상한 것은 전혀 없다. 계약이 잘 이뤄져서 구단에 감사하고 걱정 없이 그라운드에 설 수 있다는 것이 매우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왼쪽부터 김주찬, 정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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