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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장현수 김민재 '증명' 김영권 '변화'… 신태용호 '뼈대 세워라'

입력 : 2018-01-23 05:25:00 수정 : 2018-01-23 09: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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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김민재(전북 현대)와 장현수(FC도쿄)는 증명하고, 김영권(광저우 헝다)은 변화하라.’ 신태용호에 주어진 터키 전지훈련 1순위 숙제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밤 인천공항에서 소집해 터키 안탈리아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일정이 아니기 때문에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권창훈(디종) 등 유럽파는 모두 빠졌다. 대신 김민재 이재성 김신욱(이상 전북) 장현수 김영권 정우영 김승규(빗셀 고베) 등 한국 프로축구 K리그와 일본, 중국에서 활약하는 24명의 선수가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많은 인재풀을 활용했다”면서 “수비 조직력과 함께 새로운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과 얼마나 유연하게 전술을 소화할 수 있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이번 전지훈련 목표를 설명했다. 이번 동계 전지훈련 기간 몰도바(27일·FIFA 랭킹 167위), 자메이카(30일·54위) 라트비아(2월3일·132위) 등과 세 차례 평가전은 이들의 진정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번 전지훈련에서 신태용호가 확실히 세워야 할 뼈대는 수비진에 있다. 수비진은 현재 멤버가 베스트 전력이다. 현재 한국 수비수 가운데 유럽에서 활약하는 자원은 없다. 플러스 요인이 있다면 K리그로 복귀하면서 부활을 노리는 홍정호(전북) 박주호(울산) 정도가 전부다. 오반석(제주)도 K리그에서 인정받은 수비수지만, 좀처럼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분명 이들이 가세해 경쟁의 시너지 효과는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수비진 레벨이 확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결국은 신태용호의 수비진은 개개인의 경쟁에 불을 붙이면서 조직력을 최고 단계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를 위해서는 증명과 변화의 작업이 필수다. 우선 김민재와 장현수는 신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고 있다. 김민재는 K리그에서 급성장을 거듭하며 단숨에 최고의 수비수 자리에 올랐고, 장현수는 여론의 비판을 받으며 온탕과 냉탕을 오가고 있지만, 코칭스태프의 신뢰가 깊다. 전술 소화 능력이나 수비진 조율 측면에서 장현수보다 뛰어난 자원이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커트와 압박에 뛰어난 김민재가 주전 경쟁에서 가장 앞서있다면, 그의 단짝으로는 장현수가 1순위라는 뜻이다. 

현시점에서는 두 선수가 주전 중앙수비진이다. 다만 꾸준함과 안정감을 보여줘야 한다. 김민재와 장현수는 이번 세 차례 평가전을 통해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90분 내내 집중력 있는 방어를 증명하지 못하면, 대표팀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신 감독 역시 수비진 구성을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김영권은 변화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신 감독은 이번 대표팀 명단 발표에서 “경기에 뛰지 못한 선수를 선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하면서도, 지난 시즌 6경기 출전에 그친 김영권을 선발해 논란을 일으켰다. 김영권은 이번 기회를 통해 신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야 한다. 김영권이 부진할 경우 본인은 물론 신 감독의 입지까지 흔들릴 수 있다. 그만큼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김영권이 부활한 모습을 보이고, 차후 홍정호, 오반석 등이 가세해 경쟁의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러시아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는 대표팀 전체 전력 강화와도 연결된다.

이번 터키 전지훈련을 통해 수비진의 뼈대를 세우는 일이 그만큼 막중하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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