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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직격인터뷰] '구단주로 亞대회 참가' 이만수 전 감독 "라오스 감독이요? 저 구단주에요"

입력 : 2018-01-22 16:02:00 수정 : 2018-01-22 17: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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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라오스 감독이라고요? 전 구단주인데요?”

이만수(60) 전 SK 감독은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다. 전국을 다니며 재능기부에 나서고, 야구 불모지였던 라오스에서 라오J브라더스라는 팀을 만들어 야구 전도사로 활약 중이다. 라오스에서 직접 국제 야구대회를 만들어 치른지도 어언 4년째. 이제 이 전 감독은 또다른 도전에 나선다. 바로 라오스 야구대표팀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정식 출전이다.

이 과정에서 이 전 감독은 최근 라오스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하는 것처럼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정확한 보직은 라오스 대표팀의 후원자이자 구단주다.

22일 현재 라오스에 체류 중인 이 전 감독은 스포츠월드와의 통화에서 “뭔가 오해가 있었던 모양인데, 나는 라오스 대표팀의 감독이 아닌 구단주다. 나의 감독 부임설은 권영진 전 대구고 감독이자 현 라오J브라더스 감독이 서운해 할 이야기다. 나는 한국에서의 일정도 많아 라오스 대표팀을 전담해서 돌볼 수 없다”라고 답했다. 라오스 감독 부임설은 단순 해프닝에 그칠 전망이다.

이번 아시안 게임 출전에 도전하는 라오스 대표팀은 사실상 라오J브라더스와 동일한 팀이다. 라오스의 유일한 야구팀이 라오J브라더스, 단 한 팀이기 때문이다.

아직 라오스 야구대표팀의 아시안 게임 출전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때문에 이 전 감독은 라오스 정부와 손잡고 정식 출전권을 얻고자 여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전 감독은 “아시아 권역에는 야구팀이 많이 없기에 대회 흥행을 고려한다면 라오스의 출전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어필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아시안 게임을 대비해 한국에서 미니캠프까지 계획 중이다. 여기엔 화성시의 협조가 뒷받침됐다. 이 전 감독은 “채인석 화성시장이 감사하게도 라오스팀을 초청했다. 오는 4월경 35명의 선수와 여자 선수들을 데리고 3주간 전지훈련을 진행할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시안 게임에서의 목표 성적은 어떻게 될까. 이 전 감독은 주저하지 않고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얻는 것이 전혀 없는 ‘전패’는 아니라고 못 박았다.

이 전 감독은 “선수들에게 세계가 넓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편 값진 경험도 안겨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비록 이번 대회에서는 참가에 의의를 두지만 이 전 감독이 꿈꾸는 라오스의 아시안 게임 최상의 시나리오는 있다. 바로 한국 대표팀과의 맞대결이다.

“어차피 전패라면 다른 나라보다 한국 대표팀에게 지는 것이 백번 낫죠. 큰 화제가 될 것 같아요. 한데 한국 선수들이 30점 낼 것을 20점만 뽑아주면 안 될까요? 살살 다뤄주길 바라요. 여기에 라오스 선수들이 1점이라도 얻는다면 금상첨화겠네요.”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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