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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4차산업혁명 전도사 최재용 이사장, "규제보다 개방정책이 필요"

입력 : 2018-01-21 18:40:35 수정 : 2018-01-21 21: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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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바람 인류 전체에 불 것 시간차 있을 뿐… 미래 대비해야”
[한준호 기자] 구한말 세계의 변화에 눈을 감은 우리 조상들은 나라마저 빼앗겨 노예의 삶을 살아야 했다. 4차산업혁명이라는 변화에 여전히 눈을 감은 채 이를 거부한다면 똑같은 파국을 맞게 될 수도 있다. 일명 ‘4차산업혁명 전도사’로 불리는 최재용 4차산업혁명연구원 이사장이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눈을 똑바로 뜨고 변화에 적극 대응하자는 것이다. 미세먼지가 가득하던 지난 16일 그를 만나 직접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목표점을 들어봤다.

“4차산업혁명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아요. 인간의 모든 생각과 행위가 사물인터넷과 소셜미디어 등으로 클라우드 컴퓨터에 빅데이터 형태로 저장이 됩니다. 그리고 인공지능이 이 빅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예측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것이라고 우선 정의할 수 있어요. 4차산업혁명의 주요 키워드는 사물인터넷, 소셜미디어,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4가지를 꼽을 수 있죠.”

4차산업혁명이 우리 일상에 몰고 올 엄청난 변화의 바람은 분명 인류 전체에게도 불어닥치게 된다. 시간차가 있을 뿐이다. 4차산업혁명을 위해 그가 강조하는 것은 평생 교육과 이공계 교육 강화, 여기에 정부의 지원을 포함한 4차산업혁명에 대한 열린 시각이다.

“평생 교육의 시대에요. 기존에 배웠던 걸로 평생 직장을 다니던 시대는 끝났어요. 40대만 돼도 이제 새로운 걸 다시 배워서 인생 2막을 준비해야 합니다. 직업도 투잡, 쓰리잡 하는 시대로 바뀌고 있어요. 아이들 교육도 마찬가지에요. 이공계 교육이 더 강화돼야 합니다. 정부 정책도 바뀌어야 해요. 가까운 일본만 해도 규제보다는 철저한 개방정책을 펼치고 있어요. 4차산업혁명이 미래 국부의 원천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죠. 기업들도 바뀌고 있어요. 얼마 전 소니가 인공지능 애완견을 출시했고요. 이걸로 침체된 소니가 새로운 도약에 나서려고 해요. 이런 걸 보면, 요즘 우리가 많이 밀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최재용 이사장은 어쩌다 4차산업혁명 전도사가 됐을까. 대학에서는 공무원을 꿈꾸며 행정학을 전공했다. 적성에 맞지 않다는 걸 깨닫고 졸업 후에는 대기업 계열의 홈쇼핑 회사에 취직해 10년 가량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살았다. 회사를 나온 후에는 직접 아이디어를 내 사업에 나섰다가 실패하고 만다. 다행히 홈쇼핑 회사에서 트렌드를 남들보다 빨리 읽어야 하던 습관이 변화의 계기를 마련해줬다. 남들보다 일찍 시작한 자신의 소셜미디어 활용 경험을 녹여낸 책 ‘SNS 백배즐기기’로 인생의 분기점에 서게 됐다.

“SNS, 그러니까 소셜미디어가 생소하던 시절이었죠.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각종 관공서와 기업에 SNS 전문가로 강연 요청이 계속 들어왔어요. 4차산업혁명과도 불가분의 관계이니까 곧 바로 이 분야에도 눈을 떴죠.”

현재 최 이사장이 이끌고 있는 4차산업혁명연구원에는 뜻을 함께 하는 전직 공무원과 현직 대학교수가 공동대표로 동참하고 전문 강사진만 30명에 달한다.

“전국을 돌며 저희 강사진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4차산업혁명을 알리고 있어요. 4차산업혁명의 본질과 대응 전략을 설파하는 거죠. 물론 강사도 교육을 시켜서 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 등 각 분야 전문가로 양성하고 있어요.”

올해 최 이사장은 대학생과 고등학생까지 4차산업혁명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3개월마다 4차산업혁명 관련 책도 꾸준히 내고 세미나도 개최하고 있다. 오는 3월이면 새로운 책이 나온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만큼 바쁜 그이지만 보람을 느낄 때도 많다고 한다.

“학부모와 아이들 대상으로 도서관에서 교육을 할 때가 있어요. 강연이 끝나고 나서 아이들이 스스로 장래희망을 공무원이나 연예인에서 로봇공학자로 바꿀 때야말로 정말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에요.”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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