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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공화국 미대사관은 강정호의 손을 들어줄까

입력 : 2018-01-22 06:00:00 수정 : 2018-01-22 10: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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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강정호(31·피츠버그)가 비자 발급을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강정호가 피츠버그로 돌아오기 위해 “최후의 시도”를 했다고 한국 보도를 빌어 전했다. 취업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도미니카 공화국 내의 미국대사관을 방문하려 비행기를 탔다는 것이다. 강정호는 이미 지난 2017년 3월24일 주한 미국대사관으로부터 비자 발급을 거부 당한 전례가 있다. 이 매체도 “극적으로 상황이 바뀔 것 같진 않다”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내놨다.

강정호가 미국으로 복귀하기 위해 받아야 하는 비자는 ‘P-1A’다. 예체능인 중 운동선수만 대상으로 하며, 한국에 거주지를 두고 경기를 하기 위해서만 일시 체류한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하지만 발급 거부율이 비교적 높아 신원 보장이 확실한 메이저리거들도 비자 연기 및 거부로 속을 끓인 일이 잦았다. 김현수와 오승환도 역시 비자 취득에만 한 달이 족히 걸렸고, 뒤늦게 계약을 맺은 이대호는 캐나다에서 비자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유난히 보충 서류를 요구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로도 악명 높다.

원칙적으로 미국 비자는 미국대사관이 존재하는 국가에서라면 어디에서든지 신청할 수 있다. 반면 심사 절차나 요구 조건은 저마다 다르다. 강정호로서는 만약의 가능성에라도 희망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내 외인 선수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선수들이 보통 이 경로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해왔다. 지난 2017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259명의 외인 선수 중 도미니카 공화국(93명)이 약 36%를 차지했을 정도. 게다가 강정호는 지난 10월 피츠버그의 도움으로 도미니카 윈터리그 아길라스 시바에냐스에 소속돼 24경기에 출전했던 경력이 있다.

그러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일반적으로 취업 비자는 자국 미국대사관을 통해 신청하는 게 합격 확률이 가장 높다. 타국에서는 신청자의 신분을 더 불안하게 볼 수밖에 없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2018시즌을 마지막으로 피츠버그와의 계약이 종료되는 강정호로서는 만약 이 시도마저 좌절된다면 메이저리그 복귀는 사실상 물 건너가는 셈이다. 피츠버그는 최근 휴스턴과 트레이드를 통해 강정호 포지션 중복 자원인 3루수 콜린 모란을 영입하기도 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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