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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길호, 수비 보완 없이 정상 등극 어렵다

입력 : 2018-01-18 10:12:41 수정 : 2018-01-18 14: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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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수비 보완이 시급하다.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이 중국에서 진행 중인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8강 진출에 성공했다. D조에 속한 대표팀은 2승1무 조 1위로 8강에 올라 20일 말레이시아와 격돌한다.

말레이시아는 객관적 전력에서 김봉길호보다 열세로 평가된다. 다만 방심은 금물이다. 토너먼트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인 만큼 작은 변수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게다가 현 김봉길호의 전력은 상대가 누구라도 만만하게 봐선 안 될 수준이다. 조별예선에서 보인 대표팀의 모습은 결과만 챙겼을 뿐 경기력에선 낙제점에 가까웠다. 특히 경험이 부족한 국태정(포항), 박재우(대전)로 구성된 풀백 수비진은 상대 압박에 유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호주전이 대표적 예다. 3-0으로 넉넉히 앞섰지만 후반 들어 급격한 집중력 저하를 보이며 측면에서 상대에 쉽게 찬스를 허용했다. 이날 호주에 내준 크로스는 무려 28개(한국 3개). 상대가 쉴새없이 몰아붙이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근호의 멀티골과 골키퍼 강현무의 신들린 선방이 아니었다면 아찔한 결과로 이어질 뻔했다.

아쉽다. 김봉길호는 핵심 풀백자원 서영재(함부르크)이 부상으로 대회 전 낙마했지만 적절한 대안을 찾아내지 못했다. 김문환(부산)이 경고누적으로 호주전에 결장했다 해도 그 역시 전문 풀백이 아닌 점을 기억해야 한다. 예선에서 상대한 호주 베트남 시리아는 모두 김봉길호 측면을 집요하게 괴롭혔다. 상대 역시 우리의 약점을 알고 있다는 뜻. 게다가 말레이시아는 카운터어택이 장점으로 꼽히는 팀이다. 한 번의 실수가 위험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 출전 티켓이 걸린 주요 대회는 아니다. 다만 8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현 대표팀 멤버 대부분이 아시안게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또 현재 상대하는 팀들과 8월에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직력과 수비보완은 배전의 노력이 필요하다.
 
club1007@sportsworld.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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