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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없으면 잇몸으로' 국민은행 커리·박지수의 분전, 단타스 공백 지우다

입력 : 2018-01-18 06:00:00 수정 : 2018-01-17 21: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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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용인 이재현 기자] 주축 외국인 선수가 빠졌지만 모니크 커리(35)와 박지수(20)가 건재한 국민은행은 여전히 강했다.

국민은행은 17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67-63(12-14 17-20 18-16 20-13)로 이겼다. 이로써 2위 국민은행은 16승째(6패)를 기록하며 우리은행과의 격차를 2경기 차로 좁혔다. 반면 4위 삼성생명은 시즌 13패째(9승)를 당하며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안덕수 국민은행 감독은 고민이 많았다. 발목 부상을 당했던 다미리스 단타스가 여전히 출전할 수 없는 탓에 정상전력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에 복귀한 강아정 역시 정상 컨디션과는 거리가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안 감독은 “특정 선수 하나만 잘하기보다는 선수단 전원이 뭉쳐 모두 잘해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국민은행은 전반을 29-34로 끌려간 채 마쳤을 정도로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후반 들어 힘을 내며 추격을 시작했다. 역시 추격의 중심에는 ‘에이스 듀오’ 커리와 박지수가 있었다. 이날 커리는 27점 16리바운드, 박지수는 16점 16리바운드를 올렸다. 합작한 득점도 많았지만 도합 23개의 수비 리바운드를 기록할 정도로 수비에서도 상당한 기여도를 자랑했다.

두 선수는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꾸준하게 득점을 올렸지만 역시 승부처였던 4쿼터 활약이 돋보였다. 먼저 날아오른 선수는 커리였다. 경기 종료 7분 8초를 남기고 경기를 52-52 원점으로 돌리는 득점과 함께 자유투까지 얻어내, 역전까지 이끌었다.

커리가 날자 박지수도 응답했다. 경기 종료 6분 41초를 남기고 2차례의 자유투까지 성공하며 점수차를 3점 차까지 벌렸다. 경기에 쐐기를 박는 일 역시 커리의 몫이었다. 경기 종료 1분 44초를 앞두고 2차례의 자유투에 성공하며 점수를 67-60으로 만들어냈다. 사실상 경기가 종료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사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경기 전 단타스의 결장 소식에도 불구하고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 공격보다는 수비를 강조하고 싶다. 수비가 강해야 승산이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커리와 박지수는 상대 집중 수비와 견제에 흔들리지 않았고 팀에게는 귀중한 1승을, 삼성생명에게는 무력감만을 안겼다. 비록 이는 빠졌지만 상대를 물어뜯는 일은 강한 잇몸만으로도 충분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왼쪽부터 커리와 박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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