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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 딴 장학금으로 후배 나온다면…' 이승엽이 꿈꾸는 '이승엽 키즈'

입력 : 2018-01-18 06:00:00 수정 : 2018-01-17 1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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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굉장히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이승엽(36)은 ‘야인’이 된 자신의 모습이 아직도 어색하다. 매해 1월이면 스프링캠프를 준비하기 위해서 의무감에라도 개인 훈련 스케쥴을 잡았지만, 올해는 운동이라곤 전혀 하지 않는 상태다. “근육이 빠지면서 살이 되는 것 같다”라고 쑥스러워하던 이승엽은 “그래도 선수 시절 모르던 것들을 느끼고 있다. 재충전의 시간으로 삼고 배우려고 한다. 주변에 조언도 많이 구하고 있다”라고 웃었다.

은퇴 후 이승엽의 주된 고민거리는 ‘인생’ 자체에 있다. 현역 시절에도 향후 진로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막상 은퇴가 현실이 된 요즈음 생각하는 방향성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은퇴식 당일에는 “연수받으러 나가지 않는다면 해설을 하지 않을까 싶다”라던 이승엽은 이제 코치, 해설위원을 당장 업으로 삼을 계획은 하지 않고 있다. 우선은 KBO 홍보대사라는 공식 직함을 받은 상태다.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이름을 딴 ‘야구 재단’을 설립하는 일에 매진하는 중이다.

지난해 11월 박찬호 야구 재단 20주년 행사에 참석했던 게 계기가 됐다. 김태균(한화), 이범호(KIA), 이동현(LG), 서건창(넥센), 구자욱(삼성)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박찬호 장학금의 수혜자였던 것. 이승엽은 “현재 활약하고 있는 프로 선수들이 장학금을 받는 장면을 보면서 울컥했다. 개인적으로 와 닿는 점이 많았다”라며 “‘이승엽 장학금’을 받은 꿈나무들이 이들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굉장히 뿌듯할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이승엽 키즈’를 향한 밑그림은 그려진 상태다. 사무국장, 이사 등 구성원들은 모집됐고, 운용 계획도 잡아놓은 상태다. 이번 주에 대구에서 심사를 받을 예정으로, 3월 중에는 첫 테이프를 끊을 수 있으리라 전망된다. “재단 출범이 첫 번째 목표다”라고 강조한 이승엽은 “깨끗하고 투명한 재단을 만들어 잘한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KBO 홍보와 재단 업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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