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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라틀리프, 삼성의 반전드라마는 가능할까

입력 : 2018-01-17 13:06:09 수정 : 2018-01-17 1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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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삼성이 꿈꾸는 반전드라마는 과연 가능할까.

16일 삼성과 SK간 혈투가 펼쳐진 잠실체육관. 1쿼터 종료 22초를 앞둔 시점 함성소리와 함께 코트 위로 반가운 얼굴이 들어섰다. ‘에이스’ 리카르도 라틀리프(29·삼성)였다. 지난해 12월 5일 오리온전 이후 42일 만이다.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탓에 이날 라틀리프의 출전시간은 20분22초에 그쳤지만, 11득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3블록을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또 한 번의 더블더블. 덕분에 KBL 연속 더블더블 기록도 ‘55경기’까지 늘어났다.

예기치 못한 부상 악재를 만났던 라틀리프다. 라틀리프는 지난 12월 8일 서혜부 치골염(사타구니 주위 치골에 생긴 염증) 진단을 받았다. 당초 예상 재활기간은 3주였지만, 재발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삼성은 복귀 시점을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로 미뤘다. 삼성으로선 타격이 클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라틀리프가 이탈하기 전 삼성은 19경기에서 10승9패로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했지만, 이후 14경기에선 4승10패로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아직 완벽하진 않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라틀리프의 몸 상태를 “80% 정도”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라틀리프는 경기 감각이 살짝 떨어져 보였다. 3쿼터엔 이동엽과 공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연속 턴오버를 범하기도 했다. 한 달 넘게 경기를 뛰지 않았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 이상민 감독 역시 처음부터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이상민 감독은 라틀리프와 관련해 “무리시키지 않을 것”이라면서 “당분간 커밍스 위주로 경기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더 벌어지면 6강 멀어진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 경기를 앞두고 이상민 감독은 “(상위권과 만나는) 앞으로 4경기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삼성은 16일 SK전을 시작으로 18일 인삼공사, 20일 DB, 24일 SK를 차례로 만난다. 일단 출발은 좋지 않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부터 패배, 6위 전자랜드(18승16패)와의 거리(4경기)를 좁히지 못했다. 더 이상 물어날 곳이 없는 삼성, 무엇보다 라틀리프가 빠르게 제 모습을 찾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한편, 라틀리프의 특별귀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KBA는 KBL, 삼성과 의견을 나누며 라틀리프의 특별귀화를 추진해 왔다. 라틀리프의 배임 혐의를 거론한 청원서가 법무부에 접수되면서 다소 지연되긴 했으나, 최근 검찰은 이와 관련해 무혐의 결론을 내린 상태. 현재는 법무부의 국적심의위원회 심의만 남았다. 이에 따라 오는 2월 23일(홍콩 전), 26일(뉴질랜드 전) 잠실에서 열리는 월드컵 예선전에 라틀리프가 출전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사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라틀리프(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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