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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맨시티] 클롭 '게겐프레싱', 과르디올라 '역습' 무너트리다

입력 : 2018-01-15 06:00:00 수정 : 2018-01-15 04: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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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의 게겐프레싱이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의 역습을 무너트렸다.

리버풀은 15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치른 맨시티와의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에서 알렉스 옥슬레이드-채임벌린, 로베르토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의 연속골을 앞세워 4-3으로 신승을 거뒀다.

최근 17경기 연속 무패 행진으로 ‘무패 우승’까지 넘봤던 맨시티는 리버풀의 안필드 장벽에 부딪혀 시즌 첫 패배(20승2무1패)의 고배를 마셨다. 리버풀은 역시 안필드에서 맨시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리버풀은 지난 2003년 5월 1-2로 패한 후 홈에서 맨시티에 15년 동안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날 그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는 리버풀이 구사한 게겐프레싱의 승리였다. 사실 전반전만 하더라도 팽팽한 접전이었다. 전반 9분 알렉스 옥슬레이드 채임벌린의 골로 리버풀이 앞서갔지만, 후반 41분 맨시티 르로이 사네가 균형을 맞췄다. 물고 물리는 접전이었다. 리버풀은 전방 압박으로 맨시티를 괴롭혔고, 맨시티는 패스 게임을 펼치며 맞섰다.

이 팽팽한 흐름은 후반에 완전히 허물어졌다. 그 중심에는 리버풀의 전방 압박에 있었다. 최전방에 포진한 모하메드 살라, 호베르투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가 저돌적으로 맨시티 수비를 압박했다. 이 압박은 맨시티 수비진에 부담을 줬고, 보이지 않는 실수가 조금씩 나왔다. 그러면서 리버풀이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14분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의 전진 패스가 다소 길었지만, 피르미누가 스톤스와의 어깨싸움을 이겨내고 절묘한 칩슈팅으로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16분 마네의 강력한 중거리슈팅까지 맨시티 수비벽을 허물었다. 순식간에 3-1로 앞서간 리버풀의 공세에 맨시티 수비진은 붕괴됐다. 후반 23분 골키퍼가 걷어낸 공이 그대로 살라의 앞으로 향했고, 살라가 장거리 슈팅으로 쐐기골을 박았다. 득점 장면 모두 리버풀의 게겐프레싱이 묻어있었다.

맨시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후반 39분 베르나르두 실바가 만회골을 터트리면서 리버풀이 쫓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공격이 원활하게 흘러가지 않았고, 이에 맨시티의 역공이 시작됐다. 수비진에서 리버풀 공격을 차단, 빠르게 역습을 전개했다. 정확한 패스를 바탕으로 전원 수비에 나선 리버풀을 흔들었고, 후반 추가시간 권도간의 득점까지 터졌다. 비록 경기는 그대로 끝났지만, 맨시티의 패스 플레이를 바탕으로 한 패스 게임도 팬들을 눈을 즐겁게 했다.

클롭 감독이 구사한 둔탁하지만 강력한 게겐프레싱, 과르디올라 감독이 선보인 세밀하면서도 섬세한 공격 축구는 결과를 떠나 명승부를 연출하기 충분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영국 언론 더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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